보우강에 흐르는 마릴린 먼로

2017.11.24 02:24

김수영 조회 수:184

빙하가 강으로.JPG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지였던 보우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River Of No Return -Ernie Ford & Marilyn Monroe 돌아오지 않는 강 (영어와 한글자막 English  & Korean captions)

                                                       '돌아오지 않는 강' 영화 한 장면

보우강에 흐르는 마릴린 먼로

                                                   김수영

   마릴린 먼로는 1950년대에 명성을 떨친 미국 여배우다. 1962년 8월 5일 자살로 결말이 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7년만의 외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나이아 가라, 이브의 모든 것, 돌아오지 않는 강 등 대 히트를 쳤다. 나는 ‘돌아오지는 강’을 매우 인상 깊게 보았다. 캐나다 록키산맥 중 밴프시에 있는 밴프국립공원 안에 보우강이 흘러 간다. 물살이 매우 세어 보우 폭포가 이루어 저 참 보기가 아름답다. 

   이 보우강에서 ‘돌아오지 않는 강’ 영화가 찰영되었다고 해서 얼마전에 록키산맥 관광을 가서 이 보우강을 보았다. 옛날에 본 영화 장면이 떠올라 매릴린 먼로와 로버트 밋참이 뗏목을 타고 험난한 물살을 헤치고 보우 강에 떠내려가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 올라 매우 감회가 깊었다. 영화를 본지가 50여 년이 흘러갔다. 출연했던 명 배우들은 모두 유명을 달리하였으나 자연은 말없이 그대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보존되어 있었다. 보우강은 폭포를 이루어 물살이 세게 하염없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마릴린 먼로가 직접 부른 ‘돌아오지 않는 강’ 주제가는 심금을 울린 노래였다. 

   마릴린 먼로가 죽고 난 후 그녀의 죽음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있었다. 존 에. 케네디와의 염문설과 로버트 케네디와의 열애설 등 삼각관계의 케네디 가문과 끊임없는 스캔달의 여주인공이었다.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45회 생일날 매디슨 스퀘어 가든 파티에 초대되어 ‘Happy Birthday, Mr. President!’를 요염한 자태로 불러 청중들을 매료시킨 사건은 유명하다. 그 후 그녀는 백악관을 자주 찾아가 케네디 대통령을 괴롭혔다고 한다. 

   그 당시 연방수사국(FBI)의 존 에드가 후버 국장이 그 내막을 알고 케네디 대통령에게 경고했고 그 후부터 케네디 대통령은 그녀를 멀리했다고 한다. 화가 난 그녀는 정열적인 로버트 케네디와 열애에 빠졌지만 로보트 케네디가 사이를 끊자고 하자 앙심을 품고 대통령과의 혼외 정사 사실 등 모든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법무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는 모든 사실이 탄로 날 까봐 그녀의 담당 정신과 주치의 랠프 그린슨을 사주해 독극물을 가슴에 주입해 살해 했다는 것이다.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에 죽었고 로버트 케네디 법무부 장관은 1968년에 죽었고 정신과 의사는 1969년에 죽었다고 한다.  마릴린 먼로가 자살로 죽었다고 가장해 발표를 서둘러 해서 결말을 내리고 말았다. 모든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란다. 

   성경에도 보면 여자 때문에 남자 주인공들이 시달리고 고생을 많이 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의 아내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먼저 따 먹고 남편을 꾀어 따 먹게 해서 하나님이 진노하게 되어 에덴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삼손도 불레셋 기생 드릴라의 유혹에 빠져 힘의 근원이 머리카락에 있다고 알려주어 머리카락이 베이고 눈이 빠지고 힘이 빠져 불레셋에게 포로로 잡혀 옥에 같힌체 멧돌을 돌리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여자를 가까이하다 빚어진 참으로 안타까운 케네디 명문가의 몰락이 가슴 아프다. 아직도 케네디 대통령의 죽음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그의 아들도 경비행기를 몰고 가다가 깊은 바다에 빠져 죽었으나 시체도 못 찾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보우강은 오늘도 말없이 이 사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중앙일보 오피니언 '이 아침에' 2017-11-21

The River of No Return의 노래 가사

 

There is a river, called the river of no return

Sometimes it's peaceful and sometimes wild and free

Love is a traveller on the river of no return,

Swept on forever to be lost on the stormy sea

Wail-a-ree

 

I can hear the river call

(no return, no return)

(where the roaring waters fall.)

Wail-a-ree, Wail-a-ree

I can hear my love call, "Come to me!"

 

I lost my lover on the river and 

Forever my heart will yearn.

Gone, gone forever down the river of no return.

Wail-a-ree, wail-a-ree

You will never return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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