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사순절(Lent)을 은혜롭게

2018.02.01 11:26

paulchoi 조회 수:80

 

사순절(Lent)을 은혜롭게

 

 

 2018211일 재의 수요일. 214일 사순절 첫 주일이 도래하고 있다.

 

 사순절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먹고 안 먹는 절제의 문제 보다는 습관적으로 가던 길을 돌아보아 지금 우리들에게 걸려있는 신앙생활의 걸림돌들을 다 내려놓고 회개하여 죄를 더욱 멀리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회개를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며 사는 자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참된 신앙인의 삶은 회개의 삶에서부터 시작된다. 회개의 삶은 신앙생활의 한 부분이나 요인이 아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절대적인 신앙 실천의 지침이다.

 

 교회에 가서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와서 예전과 같이 나에게 서운하게 한 사람들을 용서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며 서로 정죄하는 이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시간낭비의 생활을 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올해도 사순절을 맞는 우리는 사순절의 의미와 유래를 제대로 알아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살펴 하늘이 내리시는 지혜,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시고 시험을 이기신 그 신앙을 따를 수 있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미워한 사람들, 꼴 보기 싫었던 사람들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 그 말씀을 실천해 내는 주님의 마음, 그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사순절의 의미일 것이며,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마음이다.

 

 사순절은 교회력에 있어서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이다. 1(: 열흘 순)10일이므로 4순은 40일일인데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상당히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모세는 시내 산에서 40일을 금식하며 율법과 십계명을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40년간 광야생활을 했고, 노아홍수 때 40일간 비를 내리셨고,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40일간을 광야에서 금식기도 하셨고, 예수님 부활 후 40일간 세상에 계시다가 승천하셨고... 이토록 40이란 수는 기독교와 연관이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맞이하기 전,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해 영적훈련을 하는 시기이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절기이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기념하고 준비하는 성스럽고 거룩한 절기이다.

 

 사순절은 외형적인 준수가 아니라 내면적으로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사순절 기간 동안만이라도 세상적인 오락을 삼가고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을 일이다.

 

 사순절은 성회일聖灰日 또는 속죄일로부터 시작된다. 사순절 기간에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명상하면서 회개하고 기도함으로써 우리의 영적 갱신을 가져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순절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따르고, 그 길을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 하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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