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1 21:54

정용진 조회 수:40

              정용진 시인

 

쏙닥 쏙닥

쥐가 침실 옆 창고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쏠고 있다.

밤새도록 씨끄러워 잠을 설쳤다.

 

화가 나서

쥐덫을 사다놓았다.

너를

수면 방해 및 기물 파손 죄로 사형에 처한다.

 

 

갑자기 세상이 쥐 죽은 듯하다.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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