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우리 집 10대 뉴스

2019.01.12 05:21

정성려 조회 수:3

2018년도 우리 집 10대 뉴스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정성려

 

 

 

 

 내가 태어난 지 60년이 되는 2018 무술년이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돌아보니 우리 가정에는 좋은 일이 많은 해인 것 같다. 열심히 살아 온 보람을 느낀 해였다고 볼 수 있겠다. 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고, 청년 실업과 근로자들의 시급 인상으로 영세사업자들은 인건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근로자들 또한 실업의 위기로 불안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초기에 사이다 같은 통쾌한 뉴스를 접하며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지지율이 12월 말, 45.9%로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 중반의 최저치로 마감했다니, 나라가 위태한 상황 같아 불안해진다.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경제가 안정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우리 집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막내딸 미향이 결혼

 

  1020일 둘째 다음으로 넷째인 막내가 딸 넷 중, 두 번째로 좋은 짝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대기업에 다니는 착하고 건강한 친구를 만나 2년쯤 사귀다가 결혼식을 올렸다. 아들이 없는 우리 집에 사위가 아닌 아들로 받아들여도 좋을 만큼 듬직하고 좋은 사위를 맞으니 너무 좋다. 막내딸도 은행에 다니기에 내려놓기는 아까워 직장 생활을 계속해야 될 것 같다. 둘 다 성격이 차분하여 잘 살 것 같다.  

 

2.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응모한 나의 <누름돌>이 2018년도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되었다. 신춘문예에는 두 번 응모하여 낙방한 경험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응모를 했더니, 행운이 내게로 찾아왔다. 태어나서 제일 많이 축하를 받았고, 여기 저기 신문이며 동인지에 발표되어 정말 기뻤다. 앞으로 더 노력하여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3. 전라북도 도지사 표창 받음

 

  1212일 전주시 송천2동 자생단체연합 송년회가 있었다. 한 해 동안 송천 2동을 위하여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자리에서 전북도지사 상을 받았다. 화원들 모두 애쓰고 고생했는데 내가 큰상을 차지하게 되어 회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한 편 고맙기도 했다. 더 많이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4. 손주 주원이 주아, 유아세례를 받다

 

  주원이는 6, 주아는 5세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손주들이다. 성당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 아빠를 따라 성당에 잘 다닌다. 작년에 둘째딸 내외는 세례를 받고 손주들은 몇 달 뒤 유아세례를 받게 되었다 큰손자 주원이가 생소했던 세례의식에 적응을 못해 떼를 쓰는 바람에 동생 주아랑 함께 받지를 못하고 한 달 뒤 따로 세례를 받았다. 어리기 때문에 무엇인지 모르고 한 행동이라 순조롭지는 못했지만 세례를 받아서 다행이다.

 

5. 큰딸 의화 원룸으로 분가

 

 큰딸 의화가 서울시청에 취업을 하고 여동생 집에서 함께 살았다. 동생은 큰딸의 합격소식을 듣고 망설임도 없이 자식도 아닌 조카를 데리고 있겠다고 했다. 염치는 없었지만 혼자 살게 하기는 불안하기도 하여 동생의 의견에 따라 함께 살게 했다. 3년을 이모와 같이 살다가 혼자 능력으로도 잘 살 것 같아 원룸으로 분가를 했다. 그동안 동생한테 미안하기도 했지만 잘 돌봐주어 서울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고마웠다.  

 

6. 큰동생 정병현 모범공무원상을 받다

 

 큰남동생은 고등학교 교사다. 성실하고 무척 책임감도 강하다. 2018년도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되어 전라북도교육감으로부터 상장과 훈장을 받았다. 누나로서 동생이 대견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잘 할 거라고 믿는다.

 

7. 21회 전북 서예 전람회 공모전 입선(캘리그라피)

 

  내가 욕심이 많은 걸까? 아니면 어린 시절 배우고 싶은 것을 못 배워서 그럴까? 이것저것 시간을 쪼개서라도 배우고 싶은 욕망이 많다. 몸치임에도 어렵게 난타를 2년째 배우고 있지만 캘리그라피까지 배우기 시작했다. 1주일에 두 번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배운다. 초등학교 다닐 때 미술시간에 붓글씨 쓴다고 잡아 본 붓과 검은 먹물이다. 처음엔 어설펐지만 쓸수록 글씨가 예뻐지고 너무 재미가 있다. 그러다보니 제21회 전북 서예 전람회에 출품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캘리그라피 부문에서 입선을 했다. 오랜 세월 서예를 하신 분들에 비하면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씨인데 입선을 하게 되어 무척 기뻤다.

 

8. 회사직원들과 대만여행 다녀옴

 

  '열심히 일한 당신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직원 10명이 대만여행을 갔다. 열심히 일하고 잠시 일에서 벗어나 편히 쉬며 재충전하자는 의미였다. 대만에 도착하여 처음 먹은 음식에 체하여 여행기간 내내 중국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향 때문에 고생했지만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다. 많은 추억을 사진과 가슴에 담아 왔다.

 

9. 전미동 월평마을 주민들 청와대 관람

 

 28일 마을 주민들 80여 명을 모시고 청와대 관람을 다녀왔다. 청와대는 일반 관광지와 달리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마을회의에서 청와대관람이 의결된 뒤 주민들의 인적사항을 수집하여 빠르게 서둘러 넉 달 뒤로 잡혔지만, 아무 사고 없이 다녀와서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마을 주민이 거의 어르신들이다 보니 혹시나 안전사고를 걱정했는데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녀왔다. 모두 어려운 곳을 구경했다고 칭찬해주고 좋아하시니 뿌듯했다. 청와대 관람 후에 선물로 청와대 로그가 그려진 머그컵을 하나씩 나누어줘서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  

 

10. 송천2동 지역사회 보장 협의체 위원장 직 마침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내 지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여 돕는 일을 하는 단체다. 전국적으로 각 주민센터에 구성되어 있다. 협의체의 할 일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봉사를 할 수 있는 인원 구성과 해야 할 일들을 터득하며 튼튼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을 발굴하여 도와주는 보람은 정말 뿌듯했다. 2년 동안 잘 해왔지만 나보다 더 잘 하실 새로운 위원장님께 맡기고 내려 왔다. 하지만 위원장을 내려놓았어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열심히 할 것이다.

 

  이외에도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27년 전 집을 짓고 포장한 넓은 마당을 다시 새롭게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대문에 들어서면 훤하게 만들어 놓았다.

* 큰 개 두 마리가 가족이 없는 틈을 타고 우리 집까지 침입하여 우리 바둑이를 사정없이 물어 큰 상처가 났다. 빨리 발견하여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수술을 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바둑이를 볼수록 안쓰럽다.

*셋째딸 가애가 멀리 군산 월명 초등학교까지 5년이나 출퇴근을 했다. 처음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군산으로 발령이 나서 출퇴근을 해결하느라 경제적인 작은 승용차 모닝을 구입했다. 아무런 사고 없이 5년을 잘 다녔다. 그리고 6년째엔 전주로 옮겼다. 7년쯤 탄 모닝이 가끔 말썽을 부렸다. 잔 고장으로 솔솔 비용이 들어갔다. 새 자동차로 바꿔야겠다고 하더니 그랜저로 바꾸었다. 이제 새 자동차라서 고장 날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배추농사를 지어 500포기를 송천2동에 기부했다. 3년째다.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김장을 하여 150가구 어려운 이웃과 송천2동에 있는 33개 경로당에 골고루 나누어 드렸다. 앞으로도 해마다 가을이면 배추농사를 잘 지어 기부할 계획이다.

올해처럼 2019 기해년에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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