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19.01.15 05:28

이우철 조회 수:3

2018년도 우리 집 10대 뉴스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이우철

 

 

 

 

 2018 무술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못내 아쉽고 가슴 설레던 일들이 많았던 해였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미투(me too)운동이 큰 파문을 일으켰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비핵화 등 남북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되기도 했다. 1.2차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K팝 열풍은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 우리 집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10대 뉴스로 간추려 본다.

 

1. 세 번째 손주 이준원 탄생

 

 가정에서 가슴 설레며 행복한 일은 무엇일까? 누가 뭐래도 생명을 안겨주는 일이다. 6년째 휴직중인 며느리가 셋째아이를 출산했다. 둘째까지는 순산했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거꾸로 누워있어 수술을 해야 한다니 겁이 났다. 다행히 출산을 하고 산모나 아이가 모두 건강하니 더없이 고맙고 감사하다.

 

2. 어머니의 임종

 

 하루아침에 어미 잃는 자식이 되었다. 건강하시던 어머니가 2년 전부터 허리와 다리를 쓰지 못하시더니 점점 회복이 어려워지셨다. 미리 예상이나 한듯 운명하시기 전날 오후 4시에 임종예배를 드렸다. ‘복의 근원강림하사’ 찬송을 따라 부르셨고, 기도할 때도 ‘아멘!’ 하시며 내 손목을 꼭 잡고 계셨다. 저녁식사를 잘 하시고 2시간 후 의식을 잃어 5월 20일 새벽 4시 주안에서 잠드셨다.

 

3. 손자 이시원 편도선염 수술

 

 손자 시원이가 1128일 수술을 했다. 감기가 잦아 전문의와 상담하니 「편도선염」이라고 했다. 목젖이 자라 기도를 막으니 호흡이 곤란해진 것이다. 어린 여섯 살 아이를 수술해야 한단다. 당일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수술을 마치고 병상에 누워있었다. 물을 마시고 싶어도 4시간이 지나야 먹을 수 있단다. 마취에서 깨어나니 침 삼키기가 힘들고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렸다. 그래도 일찍 발견하여 장애요인을 제거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4. 딸네 선교사생활 마감

 

  필리핀에서 딸네가족이 귀국했다. 사위가 6년간 선교사의 임무를 마치고 부산 덕천교회로 부름을 받았다. 그동안 험지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민우와 진우, 손자들이 5살에 불과했으니 염려가 많았다. 이제 돌아와 초등학교 4학년에 편입하여 잘 적응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지난번에는 학교 ‘영어독서능력 골든벨’ 에서 1,2등을 했다지 않는가?

 

5. 초당을 떠나다

 

  35년간 정들어 살던 호성동(초당)을 떠났다. 어머니 장례이후 갑자기 매수자가 있어 매매가 이루어진 것이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까지 이곳에서 돌아가셨고, 아들 딸이 직장을 잡아 결혼까지 한 곳이다. 집을 새로 짓고, 화단과 잔디를 조성하여 손자들이 오면 뛰고 즐거워하지 않았던가? 텃밭을 가꾸고 채소에 물을 주며 탐스런 오이와 호박을 따며 행복에 젖었던 곳이다.

 

 

6. 평화동시대 개막

 

 호성동을 떠나 평화동 영무예다음아파트에 자리를 잡았다. 고향이 가깝고 산과 가까이 있는 곳을 원하던 참이었다. 노후를 맞아 대중교통이 좋은 곳에 살며 붓글씨도 쓰고, 아름다운 글도 남기고 싶었다. 아파트로 이사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묵은 짐을 많이 버려야 했다.  버리기 연습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까보다.

 

7. 아내 베트남 봉사활동

 

 아내가 베트남 봉사활동(12.8-12.19)을 다녀왔다. ‘하노이’시 인근의 시각장애인 집을 지어주는 일이었다. 베트남은 과거 월남전을 치르면서 우리도 파병을 했던 나라다. 결국 월맹(호치민)의 승리로 끝나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섰지만 국가를 재건하느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당시 지도자 호치민이 죽은지 오래되었지만 국가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8. 아들 자동차 새로 구입

 

 손주 둘(시원,지원)이 유치원에 다니다 보니 며느리에게 차가 필요했다. 아들이 세종시에서 대덕 연구단지까지 출퇴근하다보니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지난 107인승카니발을 구입했다. 차 안이 넓어 어린아이 보조장비까지 실을 수 있으니 넉넉해서 좋다.

 

9. 서울 ‘답십리아파트’ 임대

 

 서울 답십리에 연립주택을 구입한지 12년만에 재개발되어 새해 1월 25일 아파트에 입주한다. 일부지역 집값급등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매기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동대문구 뉴타운계획에 따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니 등기를 해 둘 요량이다.

 

10. 군산 오식도 일자리 종료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군산의 ‘하루모텔’을 돌보고 있었다. 적당히 긴장하며 일자리가 있으니 즐거웠다.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고 선유도-신시도간 다리를 놓아 육지로 변했으니 많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약속대로 1년을 마치고 고희기념 수필집 마무리를 위해 11월말에 돌아왔다.

 

 올 한 해는 새생명(손자)이 태어나고 또 어머니를 사별해야했다. 사회적으로는 ‘미투(me too)운동’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물러났고 배우 연예인등 유명인사들이 치명상을 입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남북관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평화롭고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루어졌으며 1,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비핵화를 논의하고 백두산도 함께 다녀왔다. 새해에는 북한의 비핵화문제가 잘 풀려 한반도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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