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 멜렉의 연기력에 푹 빠져버린 나

2019.01.19 17:06

김창임 조회 수:4

레미 멜렉(프레디 머큐리)의 연기력에 푹 빠져버린 나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금요반 김창임

 

 

 

 

  “영화 한 편 볼까요?

 나는 남편을 따라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제목은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주인공은 프레드 머큐리에 레미 멜렉, 메리 오스틴에 로시 보인턴, 베어스기타 존디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에 귈림리가 출연했으며,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과 보컬로 명성을 떨친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을 그린 영화였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대표곡이자 프레디 머큐리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다양한 장르의 향연이 펼쳐졌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헤비메탈이 들려오고 오페라까지 들을 수 있어 한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장르의 넘나듦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보통 대중가요는 3-4분 정도의 길이로 만들어지는데 이 곡은 약 7분 동안 이어졌다. 처음에는 너무 익숙하지 않는 장르의 뒤섞임과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로 굉장한 혹평이 이어졌다고 한다. 원래 보헤미안은 체코의 보헤미아지방에 살던 집시를 일컫는다. 그런데 이 집시들이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는 삶을 살아 보헤미안이라는 뜻은 문학, 예술, 배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곡은 꽤 정기적으로 대중에 의해 역대 최고의 노래로 꼽힌다. 세월이 가도 여전히 Rhapsody가 누리는 인기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하나의 수수께끼이며 퀸의 대표곡이다. 영국 명문대학 동창생인 프레드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등 세 명의 목소리다. 프레디 머큐리는 1946년 잔지바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인도에서 유학하며 음악을 배운 파로크 불사라(프레디 어릴 때 이름)18세에 영국으로 이민을 간다. 프레디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퀸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스마일의 초창기 보컬이다. 그러다가 1980년에 The game에서 대박을 맞다가 해체되었다. 1985년 라이브 에이드라는 자선공연에서 다시 한 번 대박을 터뜨린 그들은 계속해서 음반 활동을 했다.

 나는 그 영화를 보고나서 Queen에 빠져버렸다. 그는 정말 레전드(전설)가 되었다. 그 영화를 보고 와서 한 달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많은 시간을 보헤미안 랩소디에 빠져 지낸다.

 음악을 들을수록 아름다운 선율과 주인공 레미멜렉 퍼포먼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작곡 작사 보컬 실력을 갖춘 지성과 실력파들, 그중 4옥타브를 넘나들었다는 프레디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심지어 그 음악을 듣고 나서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 남편은 영화를 한 번 관람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한 번 더 보자고 하기가 미안해서 유튜브에 저장하여 날마다 들으면 나에게 힐링이 되고 행복해진다. 남편은 나더러 ‘그것이 그렇게도 좋아요? 라고 묻는다. 주연을 맡은 레미멜렉의 퍼포먼스는 기가 막힌다. 내가 이 정도로 음악에 빠져들어 본 것은 처음이다.

 나는 동생이나 오빠 그리고 친구들에게 같이 공감하자고 권했다. 그러면 우리 시누이는 서울에서 3-4번 관람하는 사람도 상당히 있다면서 좋아한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능력 있는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 여러 사람을 알아보았는데, 두 명은 탈락되고 비로소 레미멜렉이 세 번째로 그 주인공 역을 맡았다고 한다. 머큐리의 앞니와 똑같이 하려고 가장 잘하는 성형외과를 찾아서 앞니를 만들었단다. 그것을 끼는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서 보았다. 턱선, 앞니, 눈빛, 몸매 등 거의 99.999%가 프레드 머큐리로 완벽 빙의하여 아주 똑같았단다. 또 멘토를 정하여 늘 연습을 거듭하여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열정적으로 관람했단다. 곡은 머큐리의 본음이라 한다. 한국인들도 거의 천 만에 가까운 인구가 관람했단다. 아니나 다를까, 주연을 맡은 레미멜렉이 로스엔젤레스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단다. 그리고 작품상도 받아 완전히 2관왕이 된 보헤미안 렙소디였다. 한국에서 한국인의 떼창을 보고서 외신 기자들도 놀랐다고 한다.

 

  머큐리는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레미멜렉(프레드 머큐리 역)과 루시보인턴(메리오스틴 역)은 드라마가 현실로 연인이 되어,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졌다 한다. 프레디와 메리도 성관계 없이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건 진정한 사랑은 육체적 관계가 아니라 정신이란다.

 그 당시는 비주류로 불렸을지 몰라도 현시대에서는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남자. 관중의 넋을 사로잡는 최고의 프런트맨, 오페라를 사랑했던 에술인, 프레디 머큐리의 조금 특별한 ‘뉴트로’ (새로운 복고 열풍)패션이 너무 놀라게 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프레드 사망 후에 그룹이 해체되자 평소에 전공했던 우주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수년 동안 지독하게 참고 견디다가 결국 하루 전날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고 발표하고 그 다음날 사망했다. 타계한 지 16년이 지난 고인임에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한다. 인도 출신의 이방인이자 성소수자였던 프레디 머큐리는 사회에서 당당할 수 없는 비주류, 요즘말로 아웃사이더였다. 머큐리는 산업디자인과 출신이다. 그는 미국 뉴욕 여행에서 게이 클럽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미국에서 게이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자기재산은 여자 친구인 메리오스틴과 남자친구인 짐허튼, 그리고 사랑하는 고양이들에게 남겼다고 한다.    

 결말이 45세의 젊은 나이인데 양성애자여서 그런지 에이즈와 폐결핵에 걸려 1991년에 생을 마감했으니, 너무 마음이 짠하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보헤미안 렙소디'란 영화는 영원히 마음에 남을 듯하다. 그가 살아있다면 더 좋은 곡을 우리에게 들려주었으리라. 배우 레미멜렉은 잇속이 아주 좋아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프레드 머큐리 얼굴처럼 보이게 하려고 뻐드렁니를 해서 끼고 연기를 했다니, 남우주연상과 작품상을 받을만 했다.

                                                    (201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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