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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내 푸른밤의 연인 <드뷔시>

차신재 2015.07.30 05:29 조회 수 : 217

내 푸른밤의 연인 <드뷔시> 
                                    차신재
 
어제도 그와 함께 밤길을 걸었다
달빛에 젖은 내 머리를 쓰다듬다가
눈물에 젖은 내 뺨을 어루만지다가
견딜 수 없는 애처러움이었을까
참을 수 없는 사랑이었을까
조용히 달빛 한자락을 끌어다
내 목에 걸어 주었다
 
'드뷔시' 내 푸른밤의 연인
영혼의 숨소리 같이  
몽롱하게 가슴을 적시는 소리
 
가슴이 문드러지는 시간일랑
세월의 등에 얹고
그냥 흘러가라고
그냥 어여쁜 얼굴로 기도하라고
새벽같은 시간들이 피어날 것이라고
불멸의 언어로 나를 달래는
감미로운 귓속말에 취해서
오래오래 그에게 안긴 채 달밤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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