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2015.08.14 05:32

son,yongsang 조회 수:21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광복 70년이 흘렀다. 백여 년 전 고래 싸움에 등이 터졌던 우리나라는 해방이후 잠시의 혼란기를 거치다 어느 날 아차! 심정으로 등허리를 졸라매었다. 그리고 작으나마 영리한 돌고래로 변신함으로써 반세기만에 획기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룩하였다.그리고 돌아보면, 우리 근대사는 부패 왕조에 저항한 동학혁명을 시작으로 식민 통치에 대한 독립 투쟁, 좌우 갈등 속의 건국, 6·25전쟁, 4·19혁명, 5·16과 군부 통치를 반대한 민주 투쟁의 굴곡진 역사를 경험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겐 서글프게도 정의와 법치가 바로 서지 못한 마치 신생 공화국처럼 절제 없는 자유는 그대로 남아 있다. 피 흘려 민주적 선거와 시스템을 쟁취하였지만 정권이 두세 번 바뀌어도 그 작동은 지난 시대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여당이 야당 되어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저항은 변함이 없고, 지금의 야당은 심지어 내가 사는 조국'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 '친일·변절·독재의 조국'이란 막말까지 뱉어내고 있다.

 

노조와 전교조, 좌파 시민단체들의 역사왜곡과 전투적 투쟁은 더욱 교활해지고, 광우병과 촛불 사태, 천안함 자작극과 세월호 음모 논란, 국정원 도청 의혹, 이번의 DMZ 지뢰 폭발 사건 등등에 대한 좌파 세력들의 국해(國害)적 행태는 서글픔을 지나 분노마저 유발하게 한다. 아직도 저항과 반대가 정의로 포장되고 길거리엔 떼 법과 무법이 난무한다. 국회는 야당이 반대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정부는 무력화되고 있다. 흘러간 옛 노래가 된 친일독재가 그들에게 또 다시 리바이블 되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땅에 뿌리박고 사는 민초(民草)들에게는 친일이건, 독재건 모두 빈곤과 함께 생활의 일부였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형편 좀 폈다고 옛일 다시 꺼내 할퀴어본들 무슨 소용이며 그냥 누워 침 뱉는 짓일 뿐이다. 주지하다시피 지금의 정부는 조선총독부가 아닌 '우리들의 정부'이고, 지금의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닌 선거로 뽑은 '우리들의 대통령'이다. 시위대가 쇠파이프로 내려치는 경찰은 우리의 형제이고, 불 지르는 경찰차는 우리의 세금으로 산 우리 재산이다.

 

21세기를 맞아 세계경제는 요동치고, 지금은 강자가 살아남는 세상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인류사에 전례 없었던 제로 금리로 무한정 돈을 찍어내며 강대국들은 생존 게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물결처럼 역사의 힘이 동아시아로 이동되고 있다고 한다. 이 시기를 잘만 활용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병행하여 국가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야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바로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우리에겐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고 역설 한다

 

힘없음이 공격을 유발한다는 것, 강한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며 힘없이는 자유도 정의도 존재할 수 없다이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 시성(詩聖)으로 추앙되던 타고르가 인도 국민에게 들려준 말이다. 비평가들은 삶의 외경(畏敬)을 노래한 명상적인 시인을 마키아벨리적인 현실주의자로 만든 것은, 개인이나 국가가 외면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인식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관광 명소가 된 아우슈비츠의 한 건물 입구에는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마련이다"란 말이 적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날의 잘못을 덮어두자는 얘기는 곧 반성의 거부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 튼튼한 앞날을 위해서 역사에 대한 비판과 반성 그리고 화해는 나란히 정립(鼎立)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고희(古稀)에 들어선 광복 70년을 맞아, 다시는 내가 살아온 조국을 향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 ’친일·변절·독재의 조국'이란 막말 따위는 그만하자! 진정으로 우리들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제는 증오와 저항과 자학의 슬픈 역사적 유산에서 벗어나 포용과 법치와 긍정으로 함께 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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