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사회에 정착을 하면서 알게된것중에 특히 서구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싫어하는것이 상대방을 Patronising하는것이다. 여기에는 사적인 질문도 포함하고 있지만 어쨋든 그들은 상대방에게 이렇게하라 저렇게하라 하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아무리 친한관계에서도 차라리 욕을 하면 가만이 있지만 Patronising 하려하면 정색을 하고 반박한다.

난생 처음 미국땅에 도착했을때 지인이 소개해준 한교포를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그 교포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어차피 유학을 목적으로 간것이고 원래 성격상 사람에 대한 기대를 안하기 때문에 단지 소개 받았다는 호기심과 아울러 방금 도착한 생소한 땅에서 만남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떤 사사로운 부탁에 대해서는 전혀 주고받지 않았다. 그는 어느 근사한 중국요리집으로 가서 식사대접을 해준후 끝에말이 나에게 다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물론 여러종류의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방금 도착한 사람에게 이런 뚱단지같이 돌아가라고 하는 권고아닌 권고에 그만 아연실색 할수밖에 없었다. 두번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고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그렇게 말할수 있다는것이 그사람뿐만 아니라 어떻게보면 우리 한국인의 보편적인 심리인것 같다.

물론 이 버지니아 출신 한국인 2세가 유트브에, 이민후보자들을 위해 정보차원에서 올렸다고 하지만 자신의 부정적인 이민관 (부정적인면을 강조한것 같다고 사과는 했다 )을 놓고 이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는 바로 이런심리 말이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으로 남이하면 불륜이요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한국인 특유의 Patronising이라는 말이다.

그의 내용들이 왜  턱없이 Patronising이라고 생각되는지 여기에 대해 잠깐 덧붙이고자 한다.

이유트브의 내용을 독자적으로 보면 대부분 맞는것은 틀림없다. 허지만 굳이 한인사회만을 꼬집어 얘기했다는것이 대부분 맞지 않는 사실이라는것이다. 물론 같은 언어, 인종, 문화권의 사람들이니까 특히 한인사회들의 이 모든 이슈들이 본인에게 자연스럽게 비쳐졌으리라.

허지만 의식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듯, 나도 오랫동안 다민족이 모여진 직장에서 일하면서 발견한것은 그가 말하는것중 있는자와 없는자 10% vs 90% 의 사회적 계열은 비단 한국인들만이 아니라 백인이든 흑인이든 아시아인이든 모든 이민자들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말이다. 보편적으로 각종 이민자들의 이민동기도 다 보다 나은 기회를 얻기위한 비슷한경우다. 이 버지니아 인이 굳이 이것을 한국이민 사회의 문제로 피력하는 것과 중류층 백인들의 경우와 한국인 이민자들의 실정을 비교하는것은 도저이 일관성없는 관점이다. 중류층 이상의 백인은 대부분이 초기의SETTLER 의 뿌리를 가진사람들이지만 하물며 이들의 세계도 10% vs 90%의 피라밋성 사회적 계열은 똑같이 나타난다. 무슨말인가 하면 세계의 모든 사회가 모두 이런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특히 이 유트브인의 관점에는 본인의 A Chip on his shoulder 피해의식/ 선입감이 현저하게 깔려있다. 90%든 100%든 성공했던 못했던 어차피 이민와서 터전을 잡기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마치 장래가 없이 자신과 비슷한 비관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보고 있다는 지적은 너무도 성장하지 못한 사람의 시각이라고 보아진다. 특히 자영업을 하는 아이들이 아빠의 직업을 물으면 고개를 못든다거나 하는. 이또한 너무도 개념없는 근시적 안목아닌가? 또다시 말해서 이건 한인만의 특정된 이슈가 아니라 모든 사회들이 다 똑같은 현상을 보여준다. 백인 들이 주 50시간에 버는것이 한국인이 하루에 14시간의 비중과 같다? 백인도 백인 나름이고 중류층 한국인들보다 못버는 백인도 수두룩하지 않은가? 특히 백인들에겐 부모의 직업이 무엇이든 크게 이슈가 되지않는다. 어느사회나 똑같이 상류층의 자녀들이 우월감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백인 자녀들은 아무리 접시닦기집의 자녀들이라도 본인들의 pride나  credit을 먼저 내세우지 부모의 직업은 별도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부모들의 직업에 떳떳지못해 고개를 못하는 한국인 이세들이라면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들 개인의 열등의식이지 이민사회의 이슈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자영업의 자녀들이 이런 불행(?)한 운명에 봉착해있는것으로 말하면서 은행원이나 간호사, 약사의 직업이 미국에서 별게 아닌것처럼 덧붙여 놓는것은 도대체 뭔가? 앞뒤가 맞지않는다.

다시한번 말해 10% vs 90%의 피라밋성 사회적 계열은 우리 한국이민자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민자들의 양상이며 나아가 이민사회를 벗어나 보편적으로 약육강식 생존에 기초한 세계 각처의 인류사회의 반영일뿐이다.

환경이 좋은 집의 많은 자녀들이 나락하듯이 아울러 개인의 발전은 환경을 떠나 얼마든지 충분히 키울수있다. 우리 세대의 대부분이 그랬겠지만 나도 어릴적 가난에 허덕이며 배고픔과 싸우며 자랐다. 생밀가루로 풀을쑤어 아침 점심겸 많은 형제들과 둘러 앉아서 나누어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와서 성공했다고 내세우진 못하지만 비교적으로 안정권에 있다고 자부한다. 그렇게 자원없고 전쟁후에 가난하던 대한민국도 궤도에 올라섰고 수많은 이민자들이 영어 한마디 못하면서 문화적으로 전혀 이질감을 느끼는 나라에와서 갖은 고생끝에 안정된 궤도에 오르게된 케이스들이 허다하다. 그렇기에 올라서고 못서고는 이민자들 개개인의 몫이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할탓이다. 10% vs 90%의 피라밋성의 사회적 구성을 놓고 한국이민세계 전체가 다 그런양 남의 탓 아니면 환경과 조건을 탓하며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이 유트브의 주인공은 가히 A Chip on shoulder 자격지심/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미달함량을 전체적인 한국 이민사회에다  걸쳐놓고 그린 그림을 가리키며 남들에게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이민사회다 라고  비쳐보이며 생각해보라고 하는싸구료 Patronising이 아닐수 없는것이다.

특히 이 버지니아인이 강조하는 한국사회의 서열문제는 어느정도 인정한다. 이는  서열에 관련된 비리문제들을 굳이 이민사회 기독교회의 예를들어 강조했지만 이건 국민성이 그렇기때문에 기독교회뿐만 아니라 타종교나 일반 단체에서도 마찬가지고 물론 한국내에서는 말할것도 없이 심각성을 띠는것은 사실이다. 내가 얼마전에 올린글처럼 한국인의 idisyncracy는 색다른것이긴 하지만 이런현상은 다른 사회에도 비일비재하다. 아직도 청교도 바탕이 깔려있는 서구출신들에게 이 서열문제가 덜 하지만 재정적으로 나누어지는 위에서 언급한 10% vs 90%의 피라밋성 사회적 계열은 양상만 조금 다를뿐 백인사회에서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리고 한국같이 심각한 서열의 문제는 제 삼세계 출신국가들에게 거이 대등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계 혹은 모슬렘계에서 이러한 서열의식이 강한데 유대인들을 깊이 사귀어보니 그들의 성향역시 거이 한국인과 비슷하다. 나아가서 어떤 privilege를 가지고 특권의식층으로 행동하는것과 상류사회, 중류층 그리고 하류층으로 나누어지는 기본적인 분포는 이민사회나 기존사회나 세상의 어느사회나 다 같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너무 바깥을 보지못하면서 한국이민사회의 문제를 구태여 자기식으로 이해를 갖다대어 경고를 한다면, 나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비유하고 싶다. 만일 세상에 태어날 새 생명들이 보고 듣을수 있다면 그들이 태어나기 전에 “내가 이 세상에 먼저 와서 살아보니 이렇게 비관적이더라. 태어날려면 다시한번 잘생각해봐라” 하는것과 같다. 물론 여기에는 답이 있을수 없다. 단지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우리 울타리안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안목을 넓혀 세계를 계속적으로 배우고 바라볼때 이런문제들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고 넓어질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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