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문 종교개혁 500 주년에 즈음하여(I)

2017.08.13 10:52

paulchoi 조회 수:16

 

 

종교개혁 500 주년에 즈음하여(I)

 

 

 오는 10월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 ‘500주년’이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인류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아픔이 인류를 더욱 초조하게 한다. 지금 당장 모든 인류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서야 한다.

 

 1517년을 중심한 16세기에 북부 유럽 카톨릭 국가에 일어난 종교혁명의 결과로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주의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가 탄생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초대교회의 생명적 전통보다는 제도 형식 교권에 치우쳐 지상의 모든 것을 대신하던 카톨릭의 모순을 배격하여 성서적 신앙으로 돌아가며 신학의 평민화신앙의 직접성을 뜻하는 운동이 그 배후를 만들고 있었다.

 

 거기에는 문예부흥의 뒤를 이은 휴머니즘(humanism) 사회경제적인 여러 조건들이 측면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직접적인 발단은 사면장(赦免狀)에 관한 루터의 95개 조문의 발표와 멜란히톤(Melanchthon) 등의 협조로 일어난 독일의 종교운동이었으나 후에 쯔빙글리(Jwingli, H) 등이 중심이 된 스위스 및 라인지방의 운동, 칼빈(Calvin. J.) 등이 주동으로 쥬네브에서 일어나 프랑스, 폴란드, 스코틀랜드에 파급된 개혁교회운동, 정치 국민적 영국교회의 독립 등이 일어나 중세기적인 기독교의 세력은 완전히 분열되었다. 이로써 성서복음주의적(聖書福音主義的) 기독교가 등장된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혁의 이유를 인정한 일부 카톨릭에서는 종교 각성의 운동을 일으켜 소위 반종교개혁(反宗敎改革)의 기치를 들었다. 이로부터 수세기동안 두 교회의 대립은 계속되었고 서로 경쟁적인 교세확장에 임하여 오히려 기독교는 새로운 혁신과 신앙적 영토를 넓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종교개혁의 제일차적 사명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이다. 카톨릭은 형식과 물질의 세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나님 말씀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발단된 순수 신앙운동이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여 계시하신 말씀이기에 우리가 죄 많은 인생을 살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은혜로 구원의 섭리를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지는 말씀이다. 따라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은 성경을 온 인류의 가슴에 사무치도록 전하라는 선교명령에 순종하는 복된 삶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현대를 살고 있는 인류는 철저하게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 길만이 진정으로 사는 길이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다.

 

 성경은 66권으로 구성되어 신약과 구약으로 구분된다. 이는 2세기 말까지 그리 흔하게 사용되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맺은 두 가지 큰 언약(모세언약: 출 24: 8 왕하 23:2, 새 언약 마 26:28)을 강조하고 있다.

 

 구약은 주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언약에 기초하여 그들을 어떻게 다루셨는가를 기록하였다. 구약의 초반부는 인간 창조, 홍수, 아브라함의 부르심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삭과 야곱으로 한정짓는 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모세 율법의 성립에 대한 기록 이후에 구약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사를 기록한다. 그들의 광야생활, 가나안 땅의 부분적 정복, 남북 왕국의 분열을 포함해서 사사들과 열왕들 치하의 생활, 임박한 포로생활에 대한 수많은 예언자의 경고, 포로생활, 유다의 팔레스틴 귀환 등이 그것이다. 구약 전체에 걸쳐서 오실 구세주 메시야와 새 언약의 수립에 관한 일련의 예언들이 전개된다. 이들 예언의 성취는 모두 신약에서 이루어진다.

 

 구약의 각 책들이 함께 수집되고 정경으로 인정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어떤 사람은 그 과정이 주전 5세기, 에스라 시대에 종료된 것으로 믿는다. 요세프스(약 A.D.95)의 저술과 제 2에스라서(약 A.D.100) 에 실린 참고자료 들은 당시의 히브리 성경이 오늘 우리의 성경처럼 39권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얌니아 랍비 학교의 기록들(A.D.70-100)도 동일한 정경을 반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의 말씀(눅 11;51)으로, 예수는 율법사들이 아벨의 때로부터 스가랴 때까지 이스라엘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모든 선지자들을 죽였다고 책망하면서 구약이 포함하는 정경의 내용을 한정짓는다. 아벨의 죽음은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고, 스가랴의 죽음은 히브리 성경 맨 마지막에 있는(한글성경의 순서와는 다르다) 역대하 24:20-21)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는 유대인들의 범죄가 히브리 성경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록되어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는 당시에 이미 유행하고 있었던 모든 외경을 분명히 제거했다. 이런 일련의 성경의 내력은 모든 인류에게 적지 않은 관심사로 알려오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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