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59
어제:
140
전체:
19,082

이달의 작가

비파나무 앞에서

2017.12.25 20:58

Noeul 조회 수:14

비파나무 앞에서 - 이만구(李滿九)

비파나무의 갸름한 잎새는
초승녘 푸른 하늘 속에 보이는
어머니의 고무신 모양으로  
떠가는 조각배 낮달 같다  
                                              
노란 열매 하나 따 먹으면
입 안에 가을 향기 가득차고       
그늘 아래 앉아 바라다보면
그 풍성한 모습 사랑스러워
너는 막내딸보다 더 귀엽다

돌봄이 없이 스스로 자라나  
한여름 뜨거운 태양볕 아래
그리운 고향, 남국을 향한 정열
이는 바람결에 잎새 흔들리는
너는 엉컹퀴보다 더 강인하다  

태생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낯선 곳에 뿌리 내려 심겨진 너               
푸른 꿈 안고 우두커니 선 채로    
늘 혼자 텅 빈 하늘만 쳐다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여름휴가 Noeul 2017.12.25 15
20 노을 그 후 별 Noeul 2017.12.25 22
19 엄마 생각 Noeul 2017.12.25 14
18 겨울 멜로디 Noeul 2017.12.25 17
» 비파나무 앞에서 Noeul 2017.12.25 14
16 나의 독방 Noeul 2017.12.25 13
15 철쭉꽃 피던 시절 Noeul 2017.12.25 15
14 겨울 산 Noeul 2017.12.25 12
13 겨울 서정 Noeul 2017.12.25 16
12 작별 Noeul 2017.12.25 14
11 가을 편지 Noeul 2017.12.25 13
10 오래된 나무 벤치 Noeul 2017.12.25 14
9 호수에 비친 그리움 Noeul 2017.12.23 13
8 단풍잎 책갈피 속의 추억 Noeul 2017.12.23 17
7 자운영 꽃길 Noeul 2017.12.23 15
6 가을 여행 Noeul 2017.12.22 13
5 봄이 오는 길목에서 Noeul 2017.12.22 22
4 구월이 오면 Noeul 2017.12.22 20
3 도시의 겨울비 Noeul 2017.12.22 19
2 사랑은 더디 오더이다 [2] Noeul 2017.12.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