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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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비파나무 앞에서

2017.12.25 20:58

Noeul 조회 수:14

비파나무 앞에서 - 이만구(李滿九)

비파나무의 갸름한 잎새는
초승녘 푸른 하늘 속에 보이는
어머니의 고무신 모양으로  
떠가는 조각배 낮달 같다  
                                              
노란 열매 하나 따 먹으면
입 안에 가을 향기 가득차고       
그늘 아래 앉아 바라다보면
그 풍성한 모습 사랑스러워
너는 막내딸보다 더 귀엽다

돌봄이 없이 스스로 자라나  
한여름 뜨거운 태양볕 아래
그리운 고향, 남국을 향한 정열
이는 바람결에 잎새 흔들리는
너는 엉컹퀴보다 더 강인하다  

태생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낯선 곳에 뿌리 내려 심겨진 너               
푸른 꿈 안고 우두커니 선 채로    
늘 혼자 텅 빈 하늘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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