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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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겨울 멜로디

2017.12.25 22:19

Noeul 조회 수:12

겨울 멜로디 - 이만구 (李滿九)

얼어 붙은 하늘, 겨울 바람 불어 
멀리 아이들 노는 소리 희미하고  
저녁노을 비친 창호지 방문에는  
고운 단풍 감잎 색깔로 물들었다
  
고요하게 투영된 따스한 햇살과
아랫목의 포근한 정서가 깃든 방 
방문 틈새 문지방, 하얀 문풍지는 
아름다운 음향으로 구슬피 운다 

문풍지! 너는 왜 그리 섧게 우는냐
추운 동지섣달 울 엄마 자던 방에 
자나깨나 자식 걱정 슬픈 넋이 되어
어제밤 꿈속, 부르던 목청 소리인가

문풍지! 너는 왜 그리 엉엉 우는냐  
시린 손 호호 불며 연을 띄우던 날
끊어진 연줄 참나무 가지 위에 걸려
바람 날리던 꼬리연 울움 소리인가  

열린 세상으로 통하는 창호지 한 장
그 사이 부르고 외치는 겨울 멜로디
제 곡조를 못 이기는 텅 빈 마음 속에
대답 없는 청아한 떨림의 소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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