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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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엄마 생각

2017.12.25 21:21

Noeul 조회 수:14

엄마 생각 - 이만구(李滿九)

짙어 가는 가을날 오후,
코스모스 피어난 해변가 
하늘거리는 꽃잎 속에서 
눅눅한 바다 바람 속에서
묻어나오는 귀에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무슨 신발을 신고서
하염없이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함께 
사뿐히 걸어서 오는 걸까
하얀 고무신, 빨간 헝겁신...
그럼, 낡은 검정 구두일까
솔깃이 귀기울이면
수평선 넘어 하늘나라
하얀 구름 속을 헤치고
물 위를 걸어오시는    
울 엄마의 발자국 소리다   

얼른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스치는 한 줄기 바람 만이  
모래 위를 스쳐 지나간 듯
듬성한 발자취을 지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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