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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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가을에 핀 배꽃

2017.12.25 22:23

Noeul 조회 수:2

가을에 핀 배꽃 - 이만구 (李滿九)

여름 내내 시름시름하던 배나무는 
쪽배 몇 개를 일찍 떨구더니만 
가을 들어 하얀 배꽃을 피우고 있다

꽃은 열매를 맺으려는 것일 텐데 
심한 더위에 한 석달 앓더니만 
무슨 일로  하얀 배꽃은 피우려는가

대추알은 사과 보다 큰 씨를 품고 
갈색 껍질 안에서 잘 익어 가는데 
철 지난 때 창백한 배꽃이 피어난다

쏟아질 듯 흔들리는 붉은 단풍잎도
숲 속에 토실한 밤 송이의 열림은
저 한 떨기 이유 없이 핀 꽃 때문일까 

뜰 안에 피어난 가을 배꽃 속에서
애절한 가을의 향기가 배어나고
못다한 꿈을 한 열흘쯤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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