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34
전체:
6,714

이달의 작가

어머니 그리고 나

2017.12.25 22:25

Noeul 조회 수:10

어머니 그리고 나 - 이만구 (李滿九)

하얀 벼꽃 피던 칠월, 고향의 여름날   
두 살 터울 형제는 어머니를 따라
흰 칼라 파란 커플옷 남방 차림으로 
십 리 길을 걸어 읍내 장터에 갔습니다 

밝디 밝은 어머니 모습과 어릴 적 나  
그 나들이는 오래도록 그리움 되어  
세월 속에 여울져 가슴 시린 기억으로   
가끔씩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답니다   

동생도 나도 그때는 속뜻을 몰랐습니다    
당신 앞에서는 수줍은 계집아이처럼   
손잡고 걸으며 풍선 과자를 나누어 먹고  
세 식구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까닭을...
                        
그 흑백 사진을 당신은 기억하실는지요
당신의 아픈 가슴 자르듯 반쪽 만이
매년 인자하신 미소를 머금고 다가서는
한 여름 기일 밤의 영전 사진이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툰드라의 봄 new Noeul 2018.01.20 0
44 외로운 별빛 Noeul 2018.01.19 21
43 고향의 그림자 [8] Noeul 2018.01.17 72
42 나무와 태양 [9] Noeul 2018.01.11 78
41 화분 속의 식물 Noeul 2018.01.10 22
40 로즈빌 칠면조 [2] Noeul 2018.01.06 32
39 길 위의 얼음땡 [2] Noeul 2018.01.06 28
38 침묵 앞에서 [2] Noeul 2018.01.03 32
37 겨울 보리 Noeul 2017.12.29 18
36 행복한 하루 Noeul 2017.12.26 15
35 눈꽃 송이 [2] Noeul 2017.12.26 24
34 가을비 내리는 밤에 Noeul 2017.12.25 13
33 안녕하세요 Noeul 2017.12.25 11
32 임피 가는 길 Noeul 2017.12.25 11
31 가을의 노래 Noeul 2017.12.25 10
30 여름휴가 Noeul 2017.12.25 10
29 노을 그 후 별 Noeul 2017.12.25 12
» 어머니 그리고 나 Noeul 2017.12.25 10
27 가을에 핀 배꽃 Noeul 2017.12.25 11
26 엄마 생각 Noeul 2017.12.2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