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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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임피 가는 길

2017.12.25 23:31

Noeul 조회 수:689

임피 가는 길 - 이만구(李滿九)

꿈 하늘 드 높이 고무공 치고 달리며     
야구 놀이 러닝 홈런으로 깔깔대던  
동네 아이들은 언덕 위에 올라서서 
산 넘어 중학교 가는 걸 동경하였다

소란스럽게 뛰어놀다가도 가끔씩은          
함께 발돋움하여 멀리 바라다보면서
교정의 태극기 휘날리는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큰 확성기 소리 귀 기울였다
                                        
까치마을 지나서 학교 가는 십 리 길
논길 따라 뭉게구름 피어나던 신작로    
더러는 마을의 상여행렬이 지나가던
산호수 정경 내다보이는 행길이었다
                          
포플러 가로수 길 따라 우체국에 가면
하늘나라 형에게 편지 부칠 수 있다고
에메랄드빛 하늘 아래 산마을 사는     
꿈꾸던 한 소년이 임피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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