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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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길 위의 질경이

2018.01.28 05:38

Noeul 조회 수:31

길 위의 질경이 - 이만구(李滿九)

발길에 밟히어도 다시 일어선 잎사귀 
땡볕에 온종일 서 있는 고독한 들풀 
길 위의 질경이 하얀 마음 꽃을 피운다
                    
한 알의 씨알로 바람 따라 날리다가
싹이 뜬 후에 후미진 곳인 줄을 안 너
그 후 아무런 불평 없이 묵묵히 살았다                                                                                                              
긴 줄기 끝에 맺힌 수수한 흰 질경이꽃
서로가 오손도손 다정한 모습으로 
한적한 길 위에 함께 뭉치어 피어 있다                                              
너는 가난한 이의 영혼을 가진 풀꽃 
억눌린 민중을 항변하는 들풀로 
늘 희망을 잃지 않는 우리의 민초였다
                                 
구름에 떠가는 소박한 하얀 마음 안고
하루를 버티고 서 있는 길 위의 민초   
그 가엾은 질경이의 모습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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