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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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떡갈나무의 전설

2018.02.03 17:08

Noeul 조회 수:30

떡갈나무의 전설 - 이만구(李滿九)
                                               
이사 온 동네 한가운데 서 있는
오래된 떡갈나무 두 그루가
가을빛 석양에 물들어 갑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가면서
태양의 색깔이 땅을 묻었습니다
가을 하늘은 커다란 거울이 되어 
땅의 색깔을 훔치고 있습니다
고목 아래 바람결에 떨어지는            
나뭇잎 풍성한 침대 위에 누워             
저무는 저녁 하늘을 바라다봅니다

다람쥐 매달린 가지 사이로                   
나무는 요술사 흉내를 낸 듯이  
땅밑까지 꽈배기 가지 늘리어 놓고
하늘 구름도 예술가 흉내 낸 양   
붉고 짙은 노을빛 줄무늬로  
재미있는 수채화를 그리어 냅니다 

신비 가득한 가을의 품에 누워
한 세월 동안 쌍둥이 고목에 깃든         
그 바람 속의 전설에 귀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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