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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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마을 기차역

2018.03.04 20:04

Noeul 조회 수:31

마을 기차역 - 이만구(李滿九)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 울리면
어스름한 새벽 안갯속 어둠 헤치고 
산길 돌아 걷고 있던 통학 학생들
줄달음쳐서 개찰하곤 했던 기차역
                                                  
바다를 낀 도시로 향하던 기찻길
차창 밖에서 들려오는 철길 소리와             
눈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들녘 아침  
우리의 꿈 싣고 멀리 기적 울렸다       
                      
노을빛 드리운 한적한 역전 광장
대합실에 하나둘씩 형광등 켜지고 
저녁 기차는 하얀 연기 뿜어내며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던 도시의 풍경
                         
마을역에 내리면 희미한 가로 등불 
마주 선 전나무가 포근하게 반기고          
전등이 덩그러니 켜진 역전 상회에서 
김 오르는 먹거리의 유혹 삼키었다 

집으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걸으면  
달빛 아래 풀벌레 소리 가득 찬 밤 
먼 하늘 별 헤이며 꿈꾸던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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