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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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덜걱 다리 정류장

2018.03.08 20:15

Noeul 조회 수:32

덜걱 다리 정류장 - 이만구(李滿九)
   
   삼거리 가로수 길 흘러가는 흰 구름. 덜걱 다리 건너면 보이던 버스정류장. 흙먼지 날리며 덜걱대던 소 달구지. 그리운 고향의 옛 풍경 뒤돌아본다.
                                                  
   간판 없는 약국과 간이 이발관이 있던 정류장. 한가롭기만 하던 상점들. 명절 때면 멀리서 잊지 않고 찾던 곳. 서로가 반가이 맞이하고 전송하던 곳. 늘 떠나던 사람들의 추억 어린 고향의 기억이었다

   가로수 매미 소리쳐 울어대는 여름날, 점포 평상에 앉아 차 기다리는 노인들, 우는 아이 달래며 약국 찾는 아낙네, 그리고 이발관 안의 남정네들 귀 달린 동네 소문 수군거리던 덜걱 다리 마을 정류장이었다 
  
   밤늦게 헤드라이트 불빛 막차가 오면, 새벽 버스 타고 통학하던 학생들. 무거운 가방 챙기던 마중 나오신 어른들. 달빛 물결 흐르는 덜걱 다리 건너 함께 다정히 집으로 돌아오던 길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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