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훈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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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정처 없이 떠난 가을순례 ( 2 ) (수필)

2018.03.09 07:17

stevenyang 조회 수:7

定處 없이 떠난 가을 巡禮 ( 2 )    양 상 훈

 

푸른 바다처럼 하늘 수평선에 흰 구름 조각배 흘러가고, 옥수수 황금 물결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들판, 달리고 싶을 만큼 달릴 수 있는 광활한 평야의 오솔길에, 가도 가도 끝없는 황야 너머로 지평선이 펼쳐진다.

하늘에는 수평선이, 땅에는 지평선이 닿는 곳, 가을은 눈물을 가진 자의 계절인가! 소슬 바람에 낙엽이 되어 정처 없이 순례의 길로 달린다.

 

콜럼버스를 떠 난지 약 3시간 만에 Amish 밀 집 거주 지역인 Berin 의 마을 한복판 Mennonite Information Center에서 차를 멈추었다.

마을 입구에 옥수수 땅콩 들판이 펼쳐지면서 도로에는 가끔 마차가 지나 갈 뿐  적 막이 흐르고 있었다. 기름진 농장마다 Pioneer # 로 푯말이 선명하게 붙어 있어 정착할 때의 눈물과 땀으로 점철된 애환이 서려있는 듯 보였다.

 

Amish 들 의 생활 관습은 세상인 들 에게 외면 상 시대에 뒤떨어지고, 진부한 인상을 줄지 모르나, 실제 내면을 들어다 보니 문명에서 먼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고, 타락한 문명의 편리를 자제하고 전통적인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Amish 농촌 지역은 오하이오 7개 카운티에 흩어져 있으며 Wayne County가  만 여 명이 살고 있는 가장 큰 집단 지역이다.

Amish축소판으로 알려진 마을, 2시간이면 그들의 마을을 완전히 답 사하고 한눈으로 생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Kidron이란 곳을 중심으로 눈여겨보게 되었다. 여기서 그들의 조상들이 우리 조상들과 생활 관습에 비슷한 점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이 들었다.

문명의 발상 점이 농경 사회 중심으로 이루어온 점, 남자가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집안 살림을 돌보는 것이라 든 가, 생김새는 다르지만, 키가 비슷하고, 우리 조상들이 흰 옷을 즐겨 입 었듯 이들은 검은 옷을 좋아하고, 가마나 말을 타고 다닐 때 이들은

buggy(이륜 경마차)을 타고 다녔다.

상부 상조하는 정신과 은근과 끈기의 민족 성이 비슷하다 고나 할까. 우리 관습에 장유유서 (長幼有序)라든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옛 것을 알면 새것을 안다)의 관습이 있는 것처럼 이들에게도 어린이와 어른의 구별이 있고 

The old fashion is becoming new again이란 격언이 있다.


이들에 대한 몇 가지 특징을 보면, 농업이 그들의 원 초 적 생업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비 농 인구가 많지만, 역사적으로 500년전 유럽에서 Amish인의 뿌리가 대부분 농업이었다. 이러한 농업의 선택적 동기는 창세기 구절에하나님이 아담, 이브에게 명할 때 정원을 계속 갈고 손질하라는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철저한 가족 중심으로 Face to Face Communication의 가치관을 중요시하여 現代文明의 편리를 가능한 制限하고 있는 것이다. 溫故而知新이란 신념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발전 지향 적이다. 그들은 변화 속에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도전과 개혁이 없이는 종교도 문화도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활 철학이다. 그들은 성실하고 정직하며, 겸손하고 소박하여 각 직장에서도 그들에 대한 고용 요구가 증대하고 있는 점이 수긍 된다.

전기 전화 TV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나친 편리 만을 추구하다가 타락해가는 현대 문명의 수단이 그들의 신앙 공동체로서 더불어 사는 독특한 생활 방식을 점차 파괴 시킨다고 판단하여 가족 간의 대면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이들의 보통 일상 언어는 팬실바니아  Duch어를 사용하고 교회에서 예배 때에는 고급 독일어를 사용한다. 이것은 그들이 유럽의 독일 지역에서 왔다는 정체성과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한 생활 태도 이다.

남자들은 결혼 후에 턱 수염을 기르며 집밖에 나갈 때 넓은 테로 된 모자를 쓴 다. 사내아이가 4살이 되면 잣키트,바지 멜방, 코트 모자 등의 어른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


교통수단으로 말과 마차를 자주 이용한다. Amish의 신앙과 연결된 독특한 라이프스타일로 외형적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어느 농경 사회이든 가축이 큰 몫을 하고 있듯이 Amish들은 말로서 농장을 갈고 심고,

수확하는 등 들판에서 농업의 도구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말은 생활 방식의 중요한 상징 물이 될 뿐 아니라 Amish라는 권위의 위엄이 되기도 한다.

한 시간 내 또는 10마일 정도의 거리는 말을 이용하고, 교회 갈 때, 친척 방문, 이웃 방문 때에는 거의 마차를 이용한다.

 

Amish 지역에서 풍기는 사랑과 평화속에 순례자의 여정을 체험하면서 3일간 머무를 예정으로 미시간으로 떠났다. 1929

Henry Ford에 의해 'The Edison Institute'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Henty Ford Museum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한 전시공간에 놀라울 뿐이다. 12에이커나 되는 전시공간에는 교통,통신,농업,공업, 국내생활 및 장식 예술분야의 다양한 역사적인 공예품의 집결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81에이커나 되는 전시공간을 갖춘 그린필드 빌리지에서 역사적으로 그러한 많은 전시품들이 미국의 가정, 필드, 공장에서 작동된 과정을 보고 그저 놀랍기만 하였다. 무엇보다 역대 대통령이 전용하였던 승용차가 진열된 곳에 한군데 특별히 시선이 집중되는 데가 있었다.

1963Dallas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흉탄에 맞아 쓰러졌던 바로 그 승용차!

"It is part of a powerful image buried into the memory of many Americans even if you are too young to remember

when Kenedy was shot"오픈카에서 함박웃음으로 부인 제크린과 함께 관중의 환호에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 몇초후 갑자기 그는 地上의 영원한 不歸의 객이 되어 버리고 역사는 바뀌어졌다. 이 엄청난 사건으로 세계2차 대전이래 대통령 전용차를 제작하였던 디자이너들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떠날 때 지상에서 아무것도 가져 갈 것이 없는 이 쓸쓸한 나그네의 마음속에는 인생의 무상함이 가슴깊이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추억의 빛깔이란 항상 슬픈 색조를 띄고 있는 것인가?

마을어귀에 물레방아가 쉬엄쉬엄 돌아가면서 튀어지는 물보라에 천동오리가 한가하게 거닐고 있을 때,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를 이곳에 다시 한번 뒤돌아보며 공항으로 향했다.


지난 밤비로 거리에 낙엽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워싱톤 가을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공부에 방해될까봐 공항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택시를 타고 불쑥 들어온 엄마 아빠를 본 막내는 몹시 서운한 눈치였다. 거기다가 막내는 이틀동안 만 머무를 예정이라고 하였더니 더욱 섭섭해 하였다.커다란 의학서적들을 들고 밤낮으로 씨름하는 모습을 본 엄마는 안쓰러운지 어디서부터 도와야 할지 방으로 부엌으로 동분서주 할뿐이다.

 

2 주간의 휴가를 마감하며 막내의 곁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 막내의 전송을 받으며 뉴욕행 기차에 올랐다. 콜럼버스 공항에서 이별한 큰 아들보다,기차 대합실에서 헤어져야하는 막내에 대한 서운한감이 더한 것은 단순히 기차대합실에서 때문일까. 달리는 열차 안에 막내의 서운한 모습이 선하게 떠오른다. 마침내 아내가 옆에서 말없이 눈물을 훔치기 시작한다.

 

스크린처럼 창밖에 빠르게 스쳐가는 아름다운 단풍 물결이, 그 동안 먼 여로에서 얻은 많은 가치와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가을이 새로운 생명을 위하여 풍성한 낙엽이 되어 대지의 품안에 안기기 시작한다. 탄생과 성장 그리고 사멸, 하나님의 정교한 신비의 능력과 섭리를 일께 워 준 대자연의 순리, 이 아름다운 가을 언덕에 나그네인 순례자는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