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34
전체:
23,593

이달의 작가

여름꽃 축제

2018.04.20 12:58

Noeul 조회 수:44

여름꽃 축제 - 이만구(李滿九)

쏴아 소낙비 맞으며 번지는 신록의 내음 
쑥쑥 더위 먹으며 커가는 꽃들의 자태 
오늘도 이 헝클어진 이국의 꽃밭에서 
두고 온 고향, 산마루 옛집 뜨락을 본다

향기로운 백합 제 키에 못 이겨 고개 
숙이고, 울 밑에 해바라기 태양을 향한 
정열을 키워 만 가는데 비에 젖은 붉은 
장미꽃 송이송이는 속살을 헤집고 
빗대어 섰네
                                  
오후에 내린 빗줄기가 남기어 놓은 
유리창에는 은구슬 빗방울 흘러내리고 
여름꽃 축제의 여흥은 커져 만 가는데 
나는 꽃밭에 앉아 고향의 꽃을 생각한다
   
그 여름! 손에 봉선화 꽃물 들이던 시절, 
내 본향의 순결한 영혼 그 숨결에 스러져 
가는 저문 황혼을 가슴에 안고 나는 혼자서 
향수의 열기에 취하여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오월의 산책 [1] Noeul 2018.05.01 21
64 고추잠자리 Noeul 2018.04.29 17
63 제로와 무한대 [2] Noeul 2018.04.26 78
62 모국어 Noeul 2018.04.25 19
61 알파고 재판 Noeul 2018.04.20 50
» 여름꽃 축제 Noeul 2018.04.20 44
59 꿀 먹은 벙어리 [1] Noeul 2018.04.17 38
58 나비와 꽃잎 [3] Noeul 2018.04.17 29
57 아! 그 사람은 가고 [4] Noeul 2018.04.13 68
56 사월 13일의 금요일 Noeul 2018.04.12 20
55 젊은 날의 디아스포라 Noeul 2018.04.10 16
54 산에 사는 송사리 Noeul 2018.04.09 35
53 걷다 오는 한길 Noeul 2018.04.08 20
52 잘못된 출생 신고 [1] Noeul 2018.04.05 28
51 부활 그 신비 Noeul 2018.03.31 26
50 묘비 앞에서 Noeul 2018.03.30 23
49 자개 문갑 Noeul 2018.03.29 20
48 사월의 샘터 Noeul 2018.03.27 27
47 내 사랑 이별을 하고 [1] Noeul 2018.03.25 27
46 네 안에 내 모습 처럼 Noeul 2018.03.1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