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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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오월의 산책

2018.05.01 21:35

Noeul 조회 수:21

오월의 산책 - 이만구(李滿九)

하얀 토끼풀 꽃 자욱이 피어난 들길
쏟아지는 오월의 햇살 눈이 부시고  
힘차게 날개 치며 창공을 비상하는 
들녘 새들의 자유로운 율동을 보라

길가의 개울물 넘쳐흐르는 도랑가 
파르르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떼와 
풀숲 가시덤불 속에서 종달새들도           
아무런 걸림 없이 갈 길 헤쳐 다닌다
                    
선잠에서 갓 깨어난 듯 어린 잠자리  
바람결에 밀리는 듯 다시 내려와 
헝클어진 잡풀 속의 실 가지 헤집고 
아무런 거침없이 다시 맴돌다 간다
                                    
이 싱그러운 계절, 오월의 해맑음과   
대지의 숨결 그 생명의 약동 속에서  
신록이 짙어가는 파릇한 들길 따라 
난 아무런 걱정 없이 마냥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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