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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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가을 낙엽송

2018.05.17 19:57

Noeul 조회 수:18

가을 낙엽송 - 이만구(李滿九)
              
성깃한 가지 사이 남겨진 잎새는
고운 가을의 색깔로 물들어 가고
해보다 더 노랗고 붉은 단풍숲은   
산빛 깨치는 햇살 아래 삭연하다       
                                                                  
하늘은 푸르러 멍한 슬픔 담고  
한 순간의 떨림 이는 바람 속에서
낙엽은 잠시 초록의 기억 잃고               
저무는 저녁 숲 속에 쌓이어 간다

여린 싹눈 띄우던 따스한 봄날도  
잎줄기 뻗치어 해 노래한 나날들  
이 핏빛 어린 찬란한 이별 한 후
뿌리의 땅에서 지난 일 생각한다
                        
낙엽은 헤메이는 긴 망설임 속에서  
작별 나누는 말들로 바스락이다  
밤하늘  별빛 내리는 산 위에 누어
칠흑의 고향, 흙으로 되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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