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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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카시아 꽃길

2018.05.31 11:08

Noeul 조회 수:28

아카시아 꽃길 - 이만구(李滿九)

오월 하늘, 나의 고향 산 아래
바람에 너울대며 피어나던
아카시아꽃 그 길을 걷고 싶다 
하얀 꽃잎의 마음 가득히
사랑하는 너와 손에 손잡고                   
그윽한 산길 따라 걸어가고 싶다 

슬픔이 남아 가슴 아려오면  
그 옛날 어린 시절처럼 
가위바위보 하면서 
아카시아 잎새 하나 떨구며 
너와 나의 슬픔 하나 지우고  
세상 사는 것  별거 아니었다고 
깔깔 웃어대며 너랑 걷고 싶다

어느새 슬픔이 다 지워지걸랑 
꿀벌들 잉잉대는 숲 속 
만발한 눈꽃 송이 아카시아꽃 
한 입 가득히 따 먹으면 
달콤 상큼 그 향기에 취하여 
서로의 얼굴에 웃음꽃 피어나 
세상일 다 잊고 너랑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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