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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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파도 소리

2018.07.10 16:06

Noeul 조회 수:38

파도 소리  - 이만구(李滿九)

드넓은 해원 헤치고 당도한 파도여!
철-썩 절벽 아래 출렁이는 물보라  
저 멀리 펄럭이는 어머니 치맛자락  
잠기었다 사라져 가는 하얀 물거품   
       
발아래 물결 따라 조개껍질 띄우고 
철-썩 푸른 파도의 꿈은 아련하다
동백꽃 흩날리어 물 위에 떠가는  
마음속 편지는 꿈을 싣고 멀어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항구는 아득한데
치마폭 여미는 복사꽃의 환한 얼굴           
바람으로 다가와 온몸 흔들어 놓고 
밀리는 파도는 그리움 가슴 적신다

저 거친 파도 소리는 어머니의 함성
바위섬에 앉아 흔드는 하얀 손수건
보일 듯이 멀어져 가는 하얀 저고리
노을 지는 바다는 붉은 꽃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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