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MMC 이름의 두 교회

2018.07.23 07:21

최선호 조회 수:28

 

<글여울>

                MMC 이름의 두 교회

                                                                                                                                                                               

 “본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 섬김의 공동체, 나눔의 공동체로써 거듭난 삶을 실천하며 오늘도 주님 앞에 엎드려 말씀에 따라 행하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예배자들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거룩한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 창립 1주년을 맞으면서 이와 같이 진실한 고백을 하는 메시야선교교회  성도들에게 무슨 권면을 하랴 싶지만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은혜 중에  다음의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한다.

  벧전 1:19 “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딤전 3:15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이 교회의 설립자이며 현 목회자는 필자가 목회할 당시 함께 교회를 섬기던 분이다.  필자의 권면과 소개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마침내 학위를 마치고 소정의 과정을 거쳐 목사안수를 받았다.  1년 전 전도사 시절에 교회를 개척하여 어느덧  1주년이 되었다.

 오늘  창립 1주년 감사예배 및 임직(안수집사: 앤디 이, 홍승표)식을 거행하는 날이다. 필자가 창립하여 목회해 오던 교회는 메시야감리교회(Messiah Methodist Church) 인데, 여기서 같이 교회를 섬기며 성장하여 목회자로 임직된 강태준 목사는 메시야선교교회(Messiah Mission Church- 3325 Wilshire Blvd. #205, CA 90010)를 창립하여 목회를 한다.  교회 이름은 영문의 첫 자로는 MMC이다.

 그래서 더욱 연계성을 느끼며  친밀감을 갖는다. 특히  선교교회로 명칭을 지은 것은 강 목사는 세계선교연합회 출신인 까닭이다. 그는 동양 선교교회가 세운 World Mission University를 졸업했고, 세계선교연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그런 영향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인 에스더 강 사모 역시 World Mission University 에서 학업을 연마했다. 필자 역시 World Mission University의 교수로  깊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두 교회 사이는 서로 막역한 형제가 아닌가 싶다. 강 목사의 목회철학은 선교에 최선을 다 하겠단다.  필자는 이미 목회자의 길에서 정년은퇴를 했으므로 원로목사이므로 일단 MMC는 떠나 같은 교단인 가까운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날 필자는 담임목사의 부탁에 따라  <권면>을 했다.
 먼저, 서두에 기록한 두 구절의  말씀을 읽고 그 중  모든 성도는 “하나님을 남편으로 모신 아내들”이라는 말을 했다. 이어 구약의 아가(Song of Songs)를 들면서 술람미 여인을 소개하는 동시에 하나님 사랑의 대상인 교회를 상징하는 극적인 표현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아내임을 증거했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라고 믿고 있다. <아내>는 성경에도 여러 곳에 나오는데 헬라어로  아내를 “스큐오스”라 한다. 이 뜻은 아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그릇임이 분명하다. 모든 그릇들은 위를 향한 채 열려 있다. 자기를 사용해 주기를 기다리는 순수한 모습일 뿐이다. 그러나 먼지가 묻었거나 벌레가 지나간 것을 알면 주인은 절대로 그 그릇은 사용치 않는다. 반드시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한다. 성도는 하나님께 쓰임을 받으려면 무엇보다도 깨끗해야 한다. 죄를 회개해야 한다.

 또한,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근대에 들어서면서 “아내”의 의미로 “집안의 태양”이 아닌가 싶다는 말도 했다.  집 안에 아내가 있음으로 밝고 따뜻하고 명랑하고 살 맛 나는 가정이 된다는 말도 했다. “안해”에서  “ㅎ”이 탈락하고 “ㄴ”이 애 앞으로 연철되어 “아내”로 쓰인다는 말도 했다. 이는 발음의 편리에서 오는 지혜이다. 이런 의견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당연히 그럴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아내”의 태도로 “그릇”과 같은 입장에서, 집안의 태양이 되어 철저한 봉사자의 역활을 감당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역설하였다. 교회와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부는 그릇의 신분을 감당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이로써 성도와 교회는 맡은 바 소임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헬라어로 ‘아내’를 ‘스큐오스’라 한다. 스큐오스는 ‘그릇’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인생 모두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어야 하기 때문이며, 더욱 우리의 아내들이야말로 귀하게 쓰임 받는 좋은 그릇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그릇들이다.  <7-26-2018. 크리스천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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