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50
전체:
20,345

이달의 작가

마지막 당부

2018.08.05 17:37

Noeul 조회 수:21

마지막 당부 - 이만구(李滿九)

무더운 여름철 바깥바람 쏘이시려나
문 밀쳐 휠체어 타고 나오신 할머니
젊은 시절 화려했던 모습 간 곳 없다 
빵빵한 에어컨 달린 딜럭스 양로원            
답답한 마음 조금쯤은 달래 보시려나
힘겹게 휠 돌려 지나온 좁고 긴 복도
헤쳐온 인생길 모든 시련 생각하시나
어지럼증에 조용히 눈 감고 명상하신다  
아련한 기억 속의 사랑스러운 얼굴들
                                                   
현관 밖 심어놓은 꽃들 살핌도 없이
등 기댄 벽돌 위 허수로이 앉은 잠자리
잠시 깨어나 기다리시는 휠체어 할머니
작별 인사드리는 봉사학생 알아보신다
추억의 젊은 시절 당신 모습 그리는 듯
주름진 얼굴 빙그레 피우시는 웃음꽃       
찬 손으로 돌아서는 막내딸 붙드시고
온 힘으로 훗날 내 여기 없을지라도 
슬픔 없는 아름다운 기억 당부하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 울 아버지 update Noeul 2018.08.18 0
107 닭싸움 Noeul 2018.08.16 6
106 가을 속 산길 Noeul 2018.08.15 7
105 삶, 노여워 말자 Noeul 2018.08.10 32
104 함박 웃음꽃 Noeul 2018.08.07 14
» 마지막 당부 Noeul 2018.08.05 21
102 빛바랜 작은 수첩 Noeul 2018.07.30 23
101 천상의 에스컬레이터 Noeul 2018.07.26 25
100 어머니 그리고 나 Noeul 2018.07.25 35
99 별똥별 지다 Noeul 2018.07.19 27
98 가을에 핀 배꽃 [1] Noeul 2018.07.13 25
97 마지막 생일처럼 [2] Noeul 2018.07.12 26
96 파도 소리 Noeul 2018.07.10 37
95 인고의 꽃 Noeul 2018.07.08 26
94 스프링클러 속의 춤 Noeul 2018.07.06 37
93 나무 그늘 Noeul 2018.07.05 21
92 가을 속 기차 여행 Noeul 2018.07.04 35
91 고추와 토마토 Noeul 2018.07.02 20
90 어여쁜 조약돌 Noeul 2018.06.29 21
89 메마른 여름 들판 Noeul 2018.06.2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