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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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가을 속의 정적

2018.09.07 21:14

Noeul 조회 수:20

가을 속의 정적 - 이만구(李滿九)
          
구름 한 점 없는 단색의 가을 하늘  
어깨 위에 햇살 내려쬐는 쾌적함 
풀벌레 조차 숨 죽인 한낮의 오후
산딸기 붉게 익어가는 산길 걷는다

하얗게 줄 금 긋고서 떠가는 비행기
바람도 쉬어 가는 가을 속의 정적     
길 위에 뚜벅거리는 발자국 소리만  
다시 또 더욱 또렷하게 들리어 온다  
                        
간간이 먼 데서 산새들은 지저귀고 
비탈진 산 길, 허공을 가로지르는 
한 마리 학, 소리 없이 어딜 가는 건가     
올려다본 시선 멍한 포물선 그린다

숲 속 놀란 단풍잎 우수수 쏟아지고  
어디론가 고고히 멀어져 간 철새
그 긴 여운 남김없이 사라진 이 후,  
속마음도 휑한 정적만 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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