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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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참회의 눈물

2018.11.01 15:20

Noeul 조회 수:26

참회의 눈물 - 이만구(李滿九)
 
오월의 아카시아 꽃향기 짙은 숲  
산 아래 방죽 물 위 황혼이 짙다 

태초에 저주의 몸뚱이로 태어난 
빼문 혀로 허공 치는 간교한 뱀 
                                                
신선한 아침이슬 마시며 산다는 
숨죽인 행보의 고결한 선비란다 

애써 타고난 업보 지우려 해도   
그 화사한 문신 지울 길이 없다
  
녹음방초 헤집고 꽃향기 취해  
붉디붉은 죄 사함 사르고 있다
  
이브와 함께 살았던 에덴의 동쪽 
저 핏빛 노을 적시는 참회의 눈물
  
빈 허물처럼 너울대는 아카시아꽃 
용서의 제단 위 꽃내음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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