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15
전체:
25,489

이달의 작가

낙엽이 가는 길

2018.11.04 05:25

Noeul 조회 수:25

낙엽이 가는 길 - 이만구(李滿九)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은 
텅 빈 거리 흩어져 나부끼고  
앙상한 가지엔 찬 바람 스친다
               
바람이 몰고 간 마른 덤불 속
숨 돌려 바스락거리는 낙엽은   
가지 위 쉬어 가는 작은 새와 
떠가는 하늘 구름 헤아려 본다

움트고 꽃피던 따스한 봄날과
바람과의 유희와 새들의 노래와 
싱그런 초록의 기억들 떠올린다

만추의 어느 날이었던가
가장 고운 색깔로 단장한 낙엽은 
영문도 슬픔도 떠남도 모른 체  
화려한 이별 감당해야 했었다

비에 젖은 갈색 수의 갈아입고   
이제 떠나가는 낙엽이 가는 길 
홀로 서성이며 누굴 기다리나    
서리 내린 아침, 온몸 반짝이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 하얀 억새꽃 Noeul 2018.11.16 6
135 참새들의 성찬 Noeul 2018.11.14 13
134 가을 햇살 속의 사랑 Noeul 2018.11.09 15
133 어느 한 밤중의 꿈 Noeul 2018.11.08 16
» 낙엽이 가는 길 Noeul 2018.11.04 25
131 참회의 눈물 Noeul 2018.11.01 26
130 타는 목마름의 하루 Noeul 2018.10.26 24
129 겨울 바다 Noeul 2018.10.14 29
128 이상한 우리 아빠 Noeul 2018.10.14 23
127 주기율표 암송 Noeul 2018.10.06 31
126 나무 그늘 Noeul 2018.10.04 38
125 섬진강 밤 풍경 Noeul 2018.10.03 25
124 꿀 먹은 벙어리 Noeul 2018.10.02 39
123 적막 속에 그리움 묻다 Noeul 2018.09.28 33
122 별들의 이야기 [1] Noeul 2018.09.27 31
121 별 하나 지다 Noeul 2018.09.19 29
120 길 위의 종이꽃 Noeul 2018.09.18 33
119 여창에 비친 석양 Noeul 2018.09.17 30
118 별 헤던 나무벤치 Noeul 2018.09.16 29
117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18.09.1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