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6
전체:
26,695

이달의 작가

숲으로 날아간 새

2018.12.06 05:55

Noeul 조회 수:14

숲으로 날아간 새 - 이만구(李滿九)
                  
자연 속은 무척 자유롭다 생각했다  
좀 더 텅 비워보려고 산길 걷는 것
넉넉히 자연의 모습 둘러보는 것 
저무는 한 해 뒤돌아 살펴보는 것
오후의 햇살처럼 가슴 따사로웠다
                   
길 위에 새 한 마리 허위적거린다
안쓰럽게 눈을 깜박이는 까만 새 
그냥 갈까 망설이다 멈추어진 시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고운 새였다

상처 살피어 가만히 손으로 쥐어보니
슬픈 운명의 가시에 심장을 찔린 듯
온몸 떨고 있는 생명의 내적 안간힘 
따스한 체온이 손 안에서 스미어온다  

숲 속 그늘에 내려놓고 다시 걸으며
연민 남긴 듯 지나온 길 뒤돌아 본다    
어떤 간절함이 내손 그리 달구었던 걸까?  
오던 길에 그곳을 다시 가 보는 발길  
온기만 남은 자리, 새는 이미 가고 없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달걀의 구도 Noeul 2018.12.11 16
140 겨울 자작나무 Noeul 2018.12.08 14
139 고향에 눈은 내리고 Noeul 2018.12.07 17
» 숲으로 날아간 새 Noeul 2018.12.06 14
137 가을 새들의 합창 Noeul 2018.11.23 20
136 이사 가는 날 Noeul 2018.11.21 25
135 하얀 억새꽃 Noeul 2018.11.16 27
134 참새들의 성찬 Noeul 2018.11.14 27
133 가을 햇살 속의 사랑 Noeul 2018.11.09 22
132 어느 한 밤중의 꿈 Noeul 2018.11.08 26
131 낙엽이 가는 길 Noeul 2018.11.04 34
130 참회의 눈물 Noeul 2018.11.01 33
129 타는 목마름의 하루 Noeul 2018.10.26 28
128 겨울 바다 Noeul 2018.10.14 33
127 이상한 우리 아빠 Noeul 2018.10.14 26
126 주기율표 암송 Noeul 2018.10.06 34
125 나무 그늘 Noeul 2018.10.04 40
124 섬진강 밤 풍경 Noeul 2018.10.03 27
123 꿀 먹은 벙어리 Noeul 2018.10.02 44
122 적막 속에 그리움 묻다 Noeul 2018.09.28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