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카운티의 다리ㅡ 4

2019.01.11 18:55

박영숙영 조회 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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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까운 친구도 없었고.

   그는 벨링햄의 길 모퉁이 가게 주인과 그가 필요한 도구를 구입하는

사진 기자재 상점의 주인 이름은 알았다 또 몇 군데 잡지사 편집자들과

공식적인 직업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이상은 잘 아는 사람도 없었고, 또 그를 잘 아는 사람도 없었다. 집시

는 보통 사람들을 친구로 삼기가 어려운 법이다. 그도 집시 기질이 있는

사람이었다.

   킨케이드는 메리언 생각을 했다. 그녀는 9년전 그를 떠나 갔다. 5

동안의 결혼생활 후였다이제 그가 쉰 두 살이니 그녀는 마흔살이

채 안 되었서리라. 메리언은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포크싱어가,

그녀는 위버즈의 노래 전부를 잘 알았고, 시애틀의 커피점 몇 군데에서

그 노래들을 굉장히 잘 불렀다. 예전에 킨케이드는 집에 있을 때면 그

녀를 태우고 재즈 연주회장에 가서 그녀가 노래하는 동안 관객석에

앉아 있곤 했다.

  그가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ㅡ 어떤 때는 두 달, 석 달 씩 ㅡ 결혼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도 그곳을 알고 있었다. 처음 그들이 결혼

하기로 결정했을 때 메리언도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았고, 두 사람

다 애매하게 나마 어떻게 든 잘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잘 되질 않았다. 한번은 그가 아이스렌드에서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그녀는 떠나고 없었다. 쪽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로버트, 잘 되질 안았어요. 당신에게 하모니 기타를 남기고 가요.

계속 연락하세요.

   그는 계속 연락하지 안았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1년후 이혼

서류가 오자 그는 서명하고,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

로 날아갔다. 메리언은 자유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밤 늦게 몬타나주 칼리스펠에서 차를 세웠다. ‘코지 인’은

숙박비가 비쌀 것 같지 않았고, 과연 그랬다. 그는 객실로 소지품을

옮겼다. 테이블 렘프 둘 중 하나는 전구가 나가서 덜어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을 읽으면서 맥주를 마시 노라니

칼리스펠의 제지공장에서 흘러나 오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아침에 그는 40분간 조깅을 하고 팔 굽혀 펴기를 쉰 개를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아령삼아 늘 하는 체조를 했다몬타나의 꼭대

기를 달려 북 다코타주로 접어 들었다. 그는 메마르고 평편한 이

지방이 산맥이나 바다 만큼이나  매혹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지역에는 엄숙한 아름다움 같은 것이 있었다.

킨케이드는 몇 번이나 차를 멈추고,  삼각다리를 세우고 고풍

스런 농장 건물을 훅백으로 촬영했다 . 이런 풍경이 그의 작가

적인 구미에 맞았다. 인디언 거주 지역은 쇠락해 가고 있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마는 마을. 인디언들이

북서부 워싱턴에 자리잡았다고 해서 환경이 더 좋아졌다고 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 그가 본 인디언 마을은 어디나 마찬가지

였다.

   8 14일 아침, 덜루스를 떠나 두 시간을 달려 북동쪽을 빠져

나가 히빙과 철광산으로 올라가는 뒷도로를 탔다. 공기중에 빨간

먼지가루가 떠다녔고, 커다란 기계와 철광석을 슈피어리어호의

운송선으로 실어 나르도록 특별히 고안된 기차가 있었다. 킨케이

드는 히빙을 둘러보면서 오후 한나절을 보냈다. 보브 딜런이 출

생한 곳이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별로 들지 않았다.

   보드딜런의 노래가운데 그가 정말로 좋아하는 곡은 ‘북부 지방

에서 온 소녀’ 딱 한 곡이었다. 그는 그 노래를 연주하면서 노래

할 수 있었다. 킨케이드는 그곳을 뒤로 하면서 혼자 노래를 흥

얼거렸다. 메리언을 그에게 코드 몇 개와 초보적인 기타 반주법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그녀에게 남겨 준 것보다.  그녀가 내게

남겨준 게 더 많았지요.

   전에 그는 아마존유역 어느 곳의 ‘멕컬로이 바’ 라는 곳에서

어떤 주정뱅이 뱃사람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슈피리어 국립 공원을 근사했다. 정말로 멋졌다

배사공의 고장 킨케이드는 어렸을때 배로 운송하는 시절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었다. 그러면 그도 뱃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는 초원근처를 달리면서 세 마리의  어미

사슴과 수 많은 아기 사슴들, 그리고 빨간 여우를 보았다. 연못에

서 차를 멈추고, 이상한 모양의 나뭇가지가 물에 그림자를 드리운

정면을 몇 장 찍었다.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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