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1 08:15
디아스포라
국경을 망치질 한다
높은 담 올린 뒤 총대로 지킨다
막아 논 댐 터지 듯
익은 콩 튀듯 달려드는
밀 입국자들
한번의 생生 담보 해 물 불도 보지 않고
국경으로 밀려든다
사방 넉자의 미래도 갖지 못한
약속도 없는 미래의 땅
빈 벌판 황무지라도 발만 딛으면
그냥 황공 할 것 인데
물 한 모금에도 목이 메이는
진저리 치는 가난과 폭력에 떠는 목숨들
무엇입니까
어디로 걸어야 합니까
우리를 놔 버린지 오래인 당신의 손
생은 이어 내야하고
아이들은
풋 열매로 줄줄이 메달려 있고
차음 부터 모두 그랬듯이
자유,
그 고상한것 아니어도 좋으니
한뼘의 땅 없어도 좋으니
무슨 일
그 하나
깔고 덮고 살면 되는 생生
허락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