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카운티의다리 ㅡ10

2019.02.02 15:11

박영숙영 조회 수:0

10에서 계속 

  “ 아, 이런 . 뭐 선생님 같지는 않아요. 비교문학 학위를 땄지요. 내가 1946년에 여기 왔을 때, 윈터세에서는 선생님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내 남편이 재향 군인이라고 나를 배려해 주더군요. 그래서 교사 자격증을 따고 몇 년 동안 공\등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죠. 하지만 리처드는 내가 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우리를 부양할 수 있으니 내가 일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죠. 아이들이 자라고 있을 때였는데 도요.” 그래서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농부 아내로 전업했지요. 그 뿐이에요.” 프란체스카는 그의 잔이 거의 빈 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잔에 병에 든 아이스티를 따랐다.

    “고맙습니다. 아이오와에 사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제 진실을 말할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알았다.

    ‘아주 좋아요. 조용한 생환이에요. 사람들은 다들 착하구요.’ 그런 답이 모범 답안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선뜻 그렇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담배 한 대 더 피워도 될까요?” 다시 카멜 담배를 받고 라이터가 켜지고. 다시 그의 손을 가볍게 만졌다. 햇빛이 뒷문 바닥과 개의 등에 비쳐 들었다. 개는 일어나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프란체스카는 처음으로 로버트 킨케이드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주 좋아요. 조용한 생활이 에요. 사람들은 다들 착하구요.”라고 말해야 당연하겠지요. 대부분은 정말로, 그러니까요. 조용한 곳이에요. 그리고 사람들도 어떤 면으로는 착하구요. 우리모두 서로 도 와요. 만일 누군가 병이 나거나 다치면, 이웃들이 서로서로 옥수수를 따거나 밀을 추수하거나 뭐든 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죠. 시내에서도 자동차 열쇠를 잠그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도 되고, 아이들이 별 걱정 없이 마음대로 뛰어놀 수도 있어요. 이곳 사람들에게는 좋은 점이 많지요. 그런 점에서는 나도 이곳 주민들을 존경해요.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말을 멈추고 담배를 한 모금 빨면서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로버트 킨케이드를 바라보았다.

    “어릴 적 내가 꿈꾸던 생활은 아니 에요.” 마침내 고백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묵혀 두기만 하고 차마 꺼낼 수 없었던 말이었지만, 정말 하고 싶던 말이기도 했다. 프란체스카튼 지금 초록색 픽업 트럭을 타고 워싱턴주의 벨링헴에서 온 어떤 남자에게 그 말을 털어놓은 것이었다.

그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생각날 때마다 노트에 메모를 해두곤 하죠. 차를 몰다가도 생각나는 걸 겆곤 하는데 그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런 내요을 적은 적이 있어요. ‘옛날에 꿈이 있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내게 그런 꿈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저 자신도 그 말의  뜻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어딘 가에 그걸 써먹을 작정입니다.부인의 기분을 저도 조금은 알 것 같군요”

    바로 그때 프란체스카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처음으로 따스하고 깊은 미소였다. 그러자 도박사 같은 본능이 일어났다.

    “여기서 저녁 식사를 하실래요?” 가족들이 집에 없어서 별로 차릴 건 없지만 물 좀 만들 수는 있는데요.

    “글쎄요. 식료품 가게와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에는 정말 진절머리가 나긴 합니다. 정말로 그렇지요 큰 폐가 아니라면 그러고 싶습니다.

    “폭크챱을 좋아하세요? 밭에서 야채를 따 가지고 포크챱을 만들 수 있는데요.

    “저는 야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고기는 먹지를 않거든요. 그런지 오래 됐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는데, 그냥 그런 식으로 먹는 게 기분이 더 좋아 서요.” 프란체스카가 미소 지었다. 이 부근에서는 그런 관점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지요. 리처드와 그의 친구들은 선생님이 자기들의 생계를 막으려 한다고 말할 걸요. 저도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아요. 하지만 가족들에게 고기를 넣지 않는 저녁 식사를 차려줄 때면 불평이 터져 나오죠. 그래서 예 그런 노력은 포기했어요. 기분 전환을 위해서 좀 색다른 일을 하면 재미있을 거예요.

    “좋습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너무 힘든 일은 하지 마십쇼. 저 아이스박스 안에 필름이 들어 있습니다. 녹은 얼음물을 버리고 안에 든 물건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킨케이드는 일어나서 남은 아이스티를 쭉 마셨다. 프란체스카는 그가 부엌문을 빠져나가 현관을 가로지른 후 마당으로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방충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지 않았다. 마당에 나가기 전에 그는 쪼그리고 앉아서 개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기에게 관심을 주는 것을 안  개는 그의 팔을 몇 번 핥았다.

    위층으로 올라간 프란체스카는 재빨리 샤워를 하고 몸을 말리면서 창문 아래쪽만 가리는 커튼 너머로 밭 쪽으로 힐끗 내려다보았다. 킨케이드는 옷가방을 열어 놓고 낡은 손펌프를 이용해서 몸을 씻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말해 줄 수도 있었다. 원한다면 집에서 샤워를 해도 좋다고. 흐란체스카는 그럴 뜻이 있었지만, 너무 친하 내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순간적으로 망설였고, 그러다가 공연히 마음이 혼란해져서 그 말을 잊어 먹고 말았다. 하지만 로버트는 더 나쁜 환경에서도 몸을 씻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인도에 갔을 때는 썩은 냄새가 풍기는 물로 몸을 씻었고. 사막에서는 수통에 든 물로 몸을 씻은 적도 d있었다. 밭에서 그는 웃통을 벗고 더러운 셔츠를 샤워 수건대용으로 쓰고 있었다.

    ‘수건! 최소한 수건이라도 줄 수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을 나무랐다 펌프 옆의 시멘트 위에 놓은 그의 면도날이 햇빛에 반사되었다. 프란체스카근 그가 얼굴에 비누를 문지르고 면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그녀는 또 다시 그 단어를 떠 올렸다. 단단하다. 체구가 크지 않았고 180센치미터가 넘는 키에 약간 호리호리했다. 하지만 자기 채 구에 비해 넓은 어깨 근육을 지니고 있었고, 배는 편평했다. 몇 살인지 몰라도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질 않았으며, 아침에도 비스킷 위에 그레이비를 많이 얹어  먹는 이 지방 남자들 같지가 않았다. 지난번에 디모인으로 쇼핑을 갔을 때 산 새 향수 ㅡ이름이 바람의 노래였다 ㅡ 조금 뿌렸다. 어떤 옷을 입을까? 그가 아직도 작업복 차림이므로, 지나치게 격식 차려 입는 것도 적당하지 않을 듯 싶었다. 그래서 긴 팔 흰 셔츠를 입고 소매를 팔꿈치 바로 아래까지 잡고. 깨끗한 청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리처드의 말에 의하면 그녀를 말괄량이처럼 보이게 한다는 넓적한 귀고리를 하고, 금팔찌를 했다. 제대로 차린 기분이 들었다.

    프란체스카가 부엌으로 내려왔을 때, 그는 거기 앉아서 매낭과 아이스박스를 펼쳐 놓고 있었다. 킨케이드는 깨끗한 카키셔츠 위에 오렌지색 멜빵을 두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카메라 세대와 렌즈 다섯 개, 새 카멜 담뱃갑이 놓여 있었다. 카메라에는 모두 ‘니콘’ 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었다. 작은 것 둘, 준간 것 들, 긴 것 하나인 검은색 렌즈들도 마찬가지였다. 장비는 긁히고 곳곳에 움푹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혼연스럽게 닦고, 솔질하고, 입김을 불었다그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또 진지하고 수줍음 타는 얼굴이었다.

    “아이스박스에 맥주가 있는데 드시겠습니까?

    “네, 그거 좋겠군요.

킨케이드는 버드와이저 두 병을 꺼냈다. 그가 아이스박스 뚜껑을 열자. 안에 장착처럼 차곡차곡 쌓은 필름이 든 플라스틱 상자가 보였다. 그가 꺼낸 두 병 외에도 맥주는 네 병이 더 들어 있었다. 프란체스카는 병따개를 찾으려고 서랍을 열었다. 그때 그가 말했다.

    제게 있습니다.” 그는 벨트에 차고 있던 스위스제 군용 칼집에서 칼을 꺼내 병따개를 펴더니 솜씨 좋게 사용했다. 킨케이드는 그녀에게 맥주병을 건네고, 자신이 들고 있는 병을 반쯤 들어 건배를 했다.

    “오후 늦게 본 지붕 있는 다리들을 위하여, 그리고 내일 아침 화창한 날씨를 위하여.” 그가 씩 웃었다. 프란체스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미소만 지으며, 머뭇거리면서 어색하게 병을 약간 들어 보였다.

이상한 낯선 사람, 꽃다발, 향수, 맥주, 그리고 늦여름의 어느 무더운 월요일의 건배,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이미 벗어난 것들이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 대요. 그는 어느 8월 오후에 심한 갈증을 느꼈지요. 그래서 갈증을 해소할 길이 없을까, 연구하다가 맥주를 발명한 겁니다. 맥주는 바로 그렇게 만들어졌고 갈증은 해소되었지요.

그는 카메라를 손질하다가 거의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보석 세공용 드라이버로 카메라 제일 위의 나사를 죄었다.

    “잠깐 밭에 나가야 해요. 곧 돌아오겠 어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젓고 그의 앞을 지나 걸어 나갔다. 그녀는 그의 눈길이 자기 엉덩이에 머무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문 밖으로 나가 있는 동안에도 내내 그가 쳐다볼지가 궁금했다. 그녀의 생각이 옳았다 킨케이드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다가 다시 시선을 그녀에 게로 옮겼다. 그녀의 몸매를 보면서, 그는 그녀가 지성적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느낄 수 있을 다른 점들이 궁금해졌다. 킨케이드는 프란체스카에게 빨려 들었고 그런 감정과 싸우고 있었다. 이제 밭에는 그늘이 드리웠다. 프란체스카는 흰 에나멜이 벗겨진 팬을 들고 움직였다. 그는 당근과 파슬리.파스닙(서양 방풍나물)과 양파. 순 무를 땄다. 그가 부엌에 덜어 갔을 때, 로버트 킨케이드는 다시 배낭을 싸고 있었다. 말끔하고 정확한 솜씨였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음이 분명했다. 킨케이드는 이미 백주병을 비우고 다시 두 병을 꺼내 놓았다. 그녀의 병에는 아직 술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도. 프란체스카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마시던 병의 술을 다 마신 후 빈 병을 그에게 건네 주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그가 물었다.

    “현관에 있는 수박을 가져오세요그리고 밖에 있는 양동이에서 감자도 몇개 가져오시고요.” 그가 너무나 가뿐하게 움직여서 프란체스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킨케이드는 겨드랑이에는 수박을 끼고 양손에는 감자를 들고 돌아왔다. 시간이 내 호주머니 속에 있고, 날씨는 내 옆구리에 있다네…..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프란체스카는 볼륨을 낮췄다.

    “제가 야채 다지기에는 선수인데요.” 그가 돕겠다는 제의를 했다.

    “좋아요. 저기 도마가 있고 칼은 그 아래 오른쪽 서랍에 있어요. 제가 스튜를 만들 테니까 야채를 준비해 주세요.” 킨케이드는 그녀와 60센치미터쯤 떨어진 곳에 서서 시선을 내리깔고 당근과 순무, 파스닙, 양파를 자르고 다졌다. 프란체스카는 감자를 벗기면서도 낯선 남자와 너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녀가 감자 껍질을 벗기는 데에도 약간의 감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다.

    “기타를 칠 줄 아세요? 트럭에서 기타 케이스를 봤어요.

    “약간 합니다. 친구가 되어주죠. 그 이상은 아니고요. 아내는 포크송이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던 초창기 때 가수였는데, 제게 기타 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죠.

    프란체스카는 ‘아내’ 라는 말에 약간 몸이 굳었다, 맙소사, 그녀는 몰랐다. 그 에게도 결혼할 권리가 있었지만, 어쩌지 결혼과는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라고 만 생각했는데, 그녀는 킨케이드가 결혼한 상태인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제가 몇 달 씩 촬영 여행으로 집을 비울 때면 견디지 못했어요. 지금도 그녀를 비난하진 않아요. 9년전에 떠나갔죠. 해 어진지 1년 후에 이혼했고요. 우리에게는 아기가 없었는데, 그래서 이혼이 복잡하지 안았죠. 그녀가 기타 한 대를 가져가고 싸구려는 내게 남겨주었지요.

    “그분 소식을 듣나요?

    “아니오, 전혀.

그가 말한 것은 그 뿐이었다. 프란체스카는 더 묻지 않았다. 하지만 이기적이게도. 기분이 더 나아졌다. 그녀는 왜 자신이 이런 저런 식으로 신경을 쓰게 되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킨케이드가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에 두 차례 가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 고향이 어디 십니까?

    “나폴리요.

    “거기는 못 가봤습니다. 한 번은 북부에서 포강을 따라 촬영하며 지냈지요 그후에 다시 갔을 째는 시칠리 촬영으 위해서였고요.

프란체스카는 갑자를 벗기며 잠시 이탈리아 생각을 했다.로버트 킨케이드가 옆에 있는 것을 의식하면서, 구름이 서쪽에서 솟아 올라 태양 틈으로 들어가자 빛줄기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는 개수통 위로 난 창문을 내다보면서 말했다.

    “신비스러운 광선이군요. 달력 회사에서 혹할 만한 그림인데요. 종교 잡지에서도 그렇고요.

    “선생님이 하시는 일이 재미있게 들리네요.” 프란체스카가 말했다. 그녀는 계속 중립적인 대화를 이어 나갈 필요를 느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일을 아주 좋아해요. 길도 좋고 사진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그녀는 그가 사진을 ‘만든다’고 표현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만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일요일에 스냅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와 시진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프로의 차이가 그거 지요.

오늘 우리가 본 다리 촬영을 끝내면 부인이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사진이 나올 겁니다. 렌즈를 선택하고, 카메라 각도나 일반적인 구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조화로 내 나름대로의 장면을 만들게 될 겁니다. 사물을 주어지는 대로 찍지는 않습니다. 뭔가 내 개인적인 의식이, 정신이 반영되는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요. 그 이미지에서 시구를 찾아내려고 애씁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어서 요구를 하죠. 하지만 제가 언제나 편집자의 취향에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바로 괴로운 점이 그 부분이죠. 어떤 사진을 넣고 어떤 사진을 빼느냐는 그들이 결정 하지만요. 그들은 독자들의 취향을 알고 있긴 하지만, 이따금씩은 그들이 좀더 시야를 넓혀 주었으면 하고 바라죠. 그쪽에 그런 말을 하지만, 그쪽 사람들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예술 행위를 통해 밥을 먹고 사는 데는 바로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언제나 대 ㅡ 형 시장만 생각하죠. 그리고 시장은 평균의 기호로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집니다. 많은 수가 거기에 속하니까요. 바로 리얼리티를 요구하는 거죠. 하지만 이미 말한 대로 그것은 대단한 구속입니다. 잡지사에서는 게재하지 않는 사진을 돌려주요. 그러니까 적어도 내마음에 드는 걸로 개인 파일을 만들기는 하죠.  어떤 때는 다른 잡지사에서 한두 장 사가기도 하죠. 제가 가본 곳에 대해 기사도 쓰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좋아하는 것보다 약간 더 대담한 사진을 싣기도 하죠. 앞으로 언젠가 예술로 생계 수단을 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마추어리즘의 미덕’ 이라는 에세이를 만들 예정입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예술적인 열정을 죽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깥 세상에서 안정을 추구합니다. 그들은 안정을 원하고, 잡지나 제조 화사들은 그들에게 안정을 주지요. 동질성을 안겨주고,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을 주고, 결코 위험에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윤을 내는 것과 예약 구독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등등이 예술을 지배합니다.

 

 

10에서 계속 

  “ 아, 이런 . 뭐 선생님 같지는 않아요. 비교문학 학위를 땄지요. 내가 1946년에 여기 왔을 때, 윈터세에서는 선생님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내 남편이 재향 군인이라고 나를 배려해 주더군요. 그래서 교사 자격증을 따고 몇 년 동안 공\등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죠. 하지만 리처드는 내가 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우리를 부양할 수 있으니 내가 일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죠. 아이들이 자라고 있을 때였는데 도요.” 그래서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농부 아내로 전업했지요. 그 뿐이에요.” 프란체스카는 그의 잔이 거의 빈 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잔에 병에 든 아이스티를 따랐다.

    “고맙습니다. 아이오와에 사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제 진실을 말할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알았다.

    ‘아주 좋아요. 조용한 생환이에요. 사람들은 다들 착하구요.’ 그런 답이 모범 답안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선뜻 그렇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담배 한 대 더 피워도 될까요?” 다시 카멜 담배를 받고 라이터가 켜지고. 다시 그의 손을 가볍게 만졌다. 햇빛이 뒷문 바닥과 개의 등에 비쳐 들었다. 개는 일어나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프란체스카는 처음으로 로버트 킨케이드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주 좋아요. 조용한 생활이 에요. 사람들은 다들 착하구요.”라고 말해야 당연하겠지요. 대부분은 정말로, 그러니까요. 조용한 곳이에요. 그리고 사람들도 어떤 면으로는 착하구요. 우리모두 서로 도 와요. 만일 누군가 병이 나거나 다치면, 이웃들이 서로서로 옥수수를 따거나 밀을 추수하거나 뭐든 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죠. 시내에서도 자동차 열쇠를 잠그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도 되고, 아이들이 별 걱정 없이 마음대로 뛰어놀 수도 있어요. 이곳 사람들에게는 좋은 점이 많지요. 그런 점에서는 나도 이곳 주민들을 존경해요.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말을 멈추고 담배를 한 모금 빨면서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로버트 킨케이드를 바라보았다.

    “어릴 적 내가 꿈꾸던 생활은 아니 에요.” 마침내 고백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묵혀 두기만 하고 차마 꺼낼 수 없었던 말이었지만, 정말 하고 싶던 말이기도 했다. 프란체스카튼 지금 초록색 픽업 트럭을 타고 워싱턴주의 벨링헴에서 온 어떤 남자에게 그 말을 털어놓은 것이었다.

그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생각날 때마다 노트에 메모를 해두곤 하죠. 차를 몰다가도 생각나는 걸 겆곤 하는데 그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런 내요을 적은 적이 있어요. ‘옛날에 꿈이 있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내게 그런 꿈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저 자신도 그 말의  뜻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어딘 가에 그걸 써먹을 작정입니다.부인의 기분을 저도 조금은 알 것 같군요”

    바로 그때 프란체스카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처음으로 따스하고 깊은 미소였다. 그러자 도박사 같은 본능이 일어났다.

    “여기서 저녁 식사를 하실래요?” 가족들이 집에 없어서 별로 차릴 건 없지만 물 좀 만들 수는 있는데요.

    “글쎄요. 식료품 가게와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에는 정말 진절머리가 나긴 합니다. 정말로 그렇지요 큰 폐가 아니라면 그러고 싶습니다.

    “폭크챱을 좋아하세요? 밭에서 야채를 따 가지고 포크챱을 만들 수 있는데요.

    “저는 야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고기는 먹지를 않거든요. 그런지 오래 됐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는데, 그냥 그런 식으로 먹는 게 기분이 더 좋아 서요.” 프란체스카가 미소 지었다. 이 부근에서는 그런 관점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지요. 리처드와 그의 친구들은 선생님이 자기들의 생계를 막으려 한다고 말할 걸요. 저도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아요. 하지만 가족들에게 고기를 넣지 않는 저녁 식사를 차려줄 때면 불평이 터져 나오죠. 그래서 예 그런 노력은 포기했어요. 기분 전환을 위해서 좀 색다른 일을 하면 재미있을 거예요.

    “좋습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너무 힘든 일은 하지 마십쇼. 저 아이스박스 안에 필름이 들어 있습니다. 녹은 얼음물을 버리고 안에 든 물건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킨케이드는 일어나서 남은 아이스티를 쭉 마셨다. 프란체스카는 그가 부엌문을 빠져나가 현관을 가로지른 후 마당으로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방충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지 않았다. 마당에 나가기 전에 그는 쪼그리고 앉아서 개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기에게 관심을 주는 것을 안  개는 그의 팔을 몇 번 핥았다.

    위층으로 올라간 프란체스카는 재빨리 샤워를 하고 몸을 말리면서 창문 아래쪽만 가리는 커튼 너머로 밭 쪽으로 힐끗 내려다보았다. 킨케이드는 옷가방을 열어 놓고 낡은 손펌프를 이용해서 몸을 씻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말해 줄 수도 있었다. 원한다면 집에서 샤워를 해도 좋다고. 흐란체스카는 그럴 뜻이 있었지만, 너무 친하 내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순간적으로 망설였고, 그러다가 공연히 마음이 혼란해져서 그 말을 잊어 먹고 말았다. 하지만 로버트는 더 나쁜 환경에서도 몸을 씻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인도에 갔을 때는 썩은 냄새가 풍기는 물로 몸을 씻었고. 사막에서는 수통에 든 물로 몸을 씻은 적도 d있었다. 밭에서 그는 웃통을 벗고 더러운 셔츠를 샤워 수건대용으로 쓰고 있었다.

    ‘수건! 최소한 수건이라도 줄 수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을 나무랐다 펌프 옆의 시멘트 위에 놓은 그의 면도날이 햇빛에 반사되었다. 프란체스카근 그가 얼굴에 비누를 문지르고 면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그녀는 또 다시 그 단어를 떠 올렸다. 단단하다. 체구가 크지 않았고 180센치미터가 넘는 키에 약간 호리호리했다. 하지만 자기 채 구에 비해 넓은 어깨 근육을 지니고 있었고, 배는 편평했다. 몇 살인지 몰라도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질 않았으며, 아침에도 비스킷 위에 그레이비를 많이 얹어  먹는 이 지방 남자들 같지가 않았다. 지난번에 디모인으로 쇼핑을 갔을 때 산 새 향수 ㅡ이름이 바람의 노래였다 ㅡ 조금 뿌렸다. 어떤 옷을 입을까? 그가 아직도 작업복 차림이므로, 지나치게 격식 차려 입는 것도 적당하지 않을 듯 싶었다. 그래서 긴 팔 흰 셔츠를 입고 소매를 팔꿈치 바로 아래까지 잡고. 깨끗한 청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리처드의 말에 의하면 그녀를 말괄량이처럼 보이게 한다는 넓적한 귀고리를 하고, 금팔찌를 했다. 제대로 차린 기분이 들었다.

    프란체스카가 부엌으로 내려왔을 때, 그는 거기 앉아서 매낭과 아이스박스를 펼쳐 놓고 있었다. 킨케이드는 깨끗한 카키셔츠 위에 오렌지색 멜빵을 두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카메라 세대와 렌즈 다섯 개, 새 카멜 담뱃갑이 놓여 있었다. 카메라에는 모두 ‘니콘’ 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었다. 작은 것 둘, 준간 것 들, 긴 것 하나인 검은색 렌즈들도 마찬가지였다. 장비는 긁히고 곳곳에 움푹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혼연스럽게 닦고, 솔질하고, 입김을 불었다그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또 진지하고 수줍음 타는 얼굴이었다.

    “아이스박스에 맥주가 있는데 드시겠습니까?

    “네, 그거 좋겠군요.

킨케이드는 버드와이저 두 병을 꺼냈다. 그가 아이스박스 뚜껑을 열자. 안에 장착처럼 차곡차곡 쌓은 필름이 든 플라스틱 상자가 보였다. 그가 꺼낸 두 병 외에도 맥주는 네 병이 더 들어 있었다. 프란체스카는 병따개를 찾으려고 서랍을 열었다. 그때 그가 말했다.

    제게 있습니다.” 그는 벨트에 차고 있던 스위스제 군용 칼집에서 칼을 꺼내 병따개를 펴더니 솜씨 좋게 사용했다. 킨케이드는 그녀에게 맥주병을 건네고, 자신이 들고 있는 병을 반쯤 들어 건배를 했다.

    “오후 늦게 본 지붕 있는 다리들을 위하여, 그리고 내일 아침 화창한 날씨를 위하여.” 그가 씩 웃었다. 프란체스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미소만 지으며, 머뭇거리면서 어색하게 병을 약간 들어 보였다.

이상한 낯선 사람, 꽃다발, 향수, 맥주, 그리고 늦여름의 어느 무더운 월요일의 건배,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이미 벗어난 것들이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 대요. 그는 어느 8월 오후에 심한 갈증을 느꼈지요. 그래서 갈증을 해소할 길이 없을까, 연구하다가 맥주를 발명한 겁니다. 맥주는 바로 그렇게 만들어졌고 갈증은 해소되었지요.

그는 카메라를 손질하다가 거의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보석 세공용 드라이버로 카메라 제일 위의 나사를 죄었다.

    “잠깐 밭에 나가야 해요. 곧 돌아오겠 어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젓고 그의 앞을 지나 걸어 나갔다. 그녀는 그의 눈길이 자기 엉덩이에 머무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문 밖으로 나가 있는 동안에도 내내 그가 쳐다볼지가 궁금했다. 그녀의 생각이 옳았다 킨케이드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다가 다시 시선을 그녀에 게로 옮겼다. 그녀의 몸매를 보면서, 그는 그녀가 지성적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느낄 수 있을 다른 점들이 궁금해졌다. 킨케이드는 프란체스카에게 빨려 들었고 그런 감정과 싸우고 있었다. 이제 밭에는 그늘이 드리웠다. 프란체스카는 흰 에나멜이 벗겨진 팬을 들고 움직였다. 그는 당근과 파슬리.파스닙(서양 방풍나물)과 양파. 순 무를 땄다. 그가 부엌에 덜어 갔을 때, 로버트 킨케이드는 다시 배낭을 싸고 있었다. 말끔하고 정확한 솜씨였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음이 분명했다. 킨케이드는 이미 백주병을 비우고 다시 두 병을 꺼내 놓았다. 그녀의 병에는 아직 술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도. 프란체스카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마시던 병의 술을 다 마신 후 빈 병을 그에게 건네 주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그가 물었다.

    “현관에 있는 수박을 가져오세요그리고 밖에 있는 양동이에서 감자도 몇개 가져오시고요.” 그가 너무나 가뿐하게 움직여서 프란체스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킨케이드는 겨드랑이에는 수박을 끼고 양손에는 감자를 들고 돌아왔다. 시간이 내 호주머니 속에 있고, 날씨는 내 옆구리에 있다네…..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프란체스카는 볼륨을 낮췄다.

    “제가 야채 다지기에는 선수인데요.” 그가 돕겠다는 제의를 했다.

    “좋아요. 저기 도마가 있고 칼은 그 아래 오른쪽 서랍에 있어요. 제가 스튜를 만들 테니까 야채를 준비해 주세요.” 킨케이드는 그녀와 60센치미터쯤 떨어진 곳에 서서 시선을 내리깔고 당근과 순무, 파스닙, 양파를 자르고 다졌다. 프란체스카는 감자를 벗기면서도 낯선 남자와 너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녀가 감자 껍질을 벗기는 데에도 약간의 감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다.

    “기타를 칠 줄 아세요? 트럭에서 기타 케이스를 봤어요.

    “약간 합니다. 친구가 되어주죠. 그 이상은 아니고요. 아내는 포크송이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던 초창기 때 가수였는데, 제게 기타 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죠.

    프란체스카는 ‘아내’ 라는 말에 약간 몸이 굳었다, 맙소사, 그녀는 몰랐다. 그 에게도 결혼할 권리가 있었지만, 어쩌지 결혼과는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라고 만 생각했는데, 그녀는 킨케이드가 결혼한 상태인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제가 몇 달 씩 촬영 여행으로 집을 비울 때면 견디지 못했어요. 지금도 그녀를 비난하진 않아요. 9년전에 떠나갔죠. 해 어진지 1년 후에 이혼했고요. 우리에게는 아기가 없었는데, 그래서 이혼이 복잡하지 안았죠. 그녀가 기타 한 대를 가져가고 싸구려는 내게 남겨주었지요.

    “그분 소식을 듣나요?

    “아니오, 전혀.

그가 말한 것은 그 뿐이었다. 프란체스카는 더 묻지 않았다. 하지만 이기적이게도. 기분이 더 나아졌다. 그녀는 왜 자신이 이런 저런 식으로 신경을 쓰게 되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킨케이드가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에 두 차례 가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 고향이 어디 십니까?

    “나폴리요.

    “거기는 못 가봤습니다. 한 번은 북부에서 포강을 따라 촬영하며 지냈지요 그후에 다시 갔을 째는 시칠리 촬영으 위해서였고요.

프란체스카는 갑자를 벗기며 잠시 이탈리아 생각을 했다.로버트 킨케이드가 옆에 있는 것을 의식하면서, 구름이 서쪽에서 솟아 올라 태양 틈으로 들어가자 빛줄기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는 개수통 위로 난 창문을 내다보면서 말했다.

    “신비스러운 광선이군요. 달력 회사에서 혹할 만한 그림인데요. 종교 잡지에서도 그렇고요.

    “선생님이 하시는 일이 재미있게 들리네요.” 프란체스카가 말했다. 그녀는 계속 중립적인 대화를 이어 나갈 필요를 느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일을 아주 좋아해요. 길도 좋고 사진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그녀는 그가 사진을 ‘만든다’고 표현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만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일요일에 스냅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와 시진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프로의 차이가 그거 지요.

오늘 우리가 본 다리 촬영을 끝내면 부인이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사진이 나올 겁니다. 렌즈를 선택하고, 카메라 각도나 일반적인 구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조화로 내 나름대로의 장면을 만들게 될 겁니다. 사물을 주어지는 대로 찍지는 않습니다. 뭔가 내 개인적인 의식이, 정신이 반영되는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요. 그 이미지에서 시구를 찾아내려고 애씁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어서 요구를 하죠. 하지만 제가 언제나 편집자의 취향에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바로 괴로운 점이 그 부분이죠. 어떤 사진을 넣고 어떤 사진을 빼느냐는 그들이 결정 하지만요. 그들은 독자들의 취향을 알고 있긴 하지만, 이따금씩은 그들이 좀더 시야를 넓혀 주었으면 하고 바라죠. 그쪽에 그런 말을 하지만, 그쪽 사람들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예술 행위를 통해 밥을 먹고 사는 데는 바로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언제나 대 ㅡ 형 시장만 생각하죠. 그리고 시장은 평균의 기호로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집니다. 많은 수가 거기에 속하니까요. 바로 리얼리티를 요구하는 거죠. 하지만 이미 말한 대로 그것은 대단한 구속입니다. 잡지사에서는 게재하지 않는 사진을 돌려주요. 그러니까 적어도 내마음에 드는 걸로 개인 파일을 만들기는 하죠.  어떤 때는 다른 잡지사에서 한두 장 사가기도 하죠. 제가 가본 곳에 대해 기사도 쓰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좋아하는 것보다 약간 더 대담한 사진을 싣기도 하죠. 앞으로 언젠가 예술로 생계 수단을 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마추어리즘의 미덕’ 이라는 에세이를 만들 예정입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예술적인 열정을 죽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깥 세상에서 안정을 추구합니다. 그들은 안정을 원하고, 잡지나 제조 화사들은 그들에게 안정을 주지요. 동질성을 안겨주고,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을 주고, 결코 위험에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윤을 내는 것과 예약 구독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등등이 예술을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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