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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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안경 낀 호박꽃

2019.02.07 21:17

Noeul 조회 수:23

안경 낀 호박꽃 - 이만구(李滿九)

고운 이름 하나 만으로도
꽃은 꿈꾸는 어여쁜 청춘이다
저마다 고운 색깔 띠고서  
막 피어난 싱그러움 참 이쁘다   

한 여름철, 맑은 햇살 속에서 
열매 맺으려는 노란 호박꽃
수꽃 속에 호박벌 윙윙거리고
탱자만 한 씨방 위 암꽃 피었다

장마철, 볼품없는 호박꽃이라 
붓 들고 수정한 적도 있었지
이국 뜨락의 호박넝쿨 보면서
풍성한 가을의 결실 생각게 한다

우리 집 톰보이, 둘째 딸은
이제 꽃다운 십 대, 통통한 호박꽃 
통 꾸미지도 않고 수수하여
실상의 경계 늘 아슬아슬하다

진한 향기 없는 노란 호박꽃
그 탐스런 자태, 감미로운 성품   
내 눈엔 안경 낀 호박꽃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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