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와 신트로피

2019.05.12 13:10

조형숙 조회 수:12

  데스칸소 가든에서 작은 선인장 화분을 사다 놓았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선인장이라 그냥 바라봐 주기만 했다. 어느날 보니 줄기가 얄팍해지고 허리가 휘어 구부러져  기운이 없어 보였다. 물을 주었더니 서서히 허리가 펴지면서 키가 커 보이고 줄기는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것이 엔티로피(Entropy) 현상인 것을 알았다. 사람도 인체에 같은 현상을 느낀다. 순발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없는 일 들이 점차 늘어나고 그냥 조용히 있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엔트로피 법칙은 자발적 과정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자연계 최고의 법칙이다.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자발적 과정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 온도가 높은 물체에서 온도가 낮은 물체로 이동 하는 것 같이 우주 전체는 점차적으로 무질서하게 된다. 모든 것은 질서에서 무질서 상태로 변해간다. 나무가 타서 재가 되는 상태, 생산의 상태가 비생산의 상태가 되는 것, 청소를 하지 않으면 집이 어지럽혀 지는 것 이다. 우주 안에 살고 있는 사람도 상대에게 미움을 가질 때 엔트로피 현상이 커지게 된다. 미움이 무질서의 상황을 만들고 서로의 간격이 생기게 되고 마음의 평화를 잃게 된다. 안정과 편안함의 증가로 개인적 자유의 감소를 보상하지 못하면 결국 가정은 해체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 하고 있다. 사용하는 에너지가 완전 고갈되어 더 이상 아무런 활동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향하여 가고 있다. 

   엔트로피 상태에 있을 때 누군가 에너지를 주고 도움을 주어야 질서의 상태로 돌아 갈 수가 있다. 펌프를 이용하여 물을 높은 곳으로 퍼올리고 냉동기를 이용하여 낮은 온도를 높은 온도로 이동시킨다. 자연계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을 이용하여 유용한 일을 만들고, 물질을 만들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 신트로피라고 할 수 있다. 청소를 해야 다시 깨끗함을 가질 수 있고 물을 주어야 선인장의 허리가 펴진다. 그 에너지가 신트로피현상이다. 신트로피(Syntropy)는 '에너지의 흐름을 모으다'라는 말로 희랍어 Syntropos에 어원을 둔다. 신트로피의 법칙은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역사하는 세계이다. 미움을 없애는 사랑의 세계다.  혼돈의 세상에 빛을 만드시고 공허한 것에서 풍요로운 세상을 창조하신 힘이 신트로피의 에너지다. 무질서를 질서로 변화시키는 힘이다. 창조의 역사는 지금도 끝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주의 역사는 완전한 질서 상태로 시작하여 무질서로 붕괴되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 우주의 붕괴 과정을 가능한 한 늦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지러워진 책상을 정리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어느 모임에 가도 넘쳐나는 쓰레기를 보게 된다. 일회용 접시와 컵을 보면 염려와 함께 화가 난다. 나 혼자라도 아끼겠다고 물병을 가지고 다니고, 씻어서 재활용을 한다. 재활용 하는 그릇이 유용하게 쓰일 때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한 번 더 써도 됩니다. 이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입니다. 나만 살다가 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해도 별로 호응이 없고 신중하지도 않다. 남 들이 혹시 웃을지라도 내가 하고 있지 않으면 내 자신에게 부끄럽기 때문에 계속 하고 있는 내 스스로의 신트로피 행동이다. 에너지 소비를 축소하고 재생 가능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환경을 보호 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에 감사하며 사는 길이다. 진정한 우리 삶의 신트로피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에 의지하고 살아 갈 때 하나님이 주시는 커다란 신트로피의 에너지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엔티로피 현상을 회복하고 물리칠 수 있다. 질서의 상태를 향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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