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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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노을

2019.06.13 08:35

Noeul 조회 수:61

 노을 - 이만구(李滿九)

가을 산 위에 하루 해 저문다

단풍 진 하늘 바라다보노라면
어느새 신비스러운 우주 속으로
알게 모르게 다가서는 석연함
                
삶에 관한 어떤 변명의 이유도
낭만이란 허울의 가식도 없이  
붉은 석양 몸안에 스미는 듯
순수의 세계로 빠져드는 수혈

저 타오르는 노을 앞에 선 
본연 그대로의 텅 빈 마음과 
흩어져 날린다 해도 초연함 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더 이상 까닭 물을 수 없는 환상 
눈부시게 시린 핏빛 황혼  
                                                     
언젠가 혼자서 홀연히 건너야 할 
잠시 살펴보는 그 나라 하늘빛
가슴에 담고 두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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