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2020.03.01 10:03

강창오 조회 수:80

바벨탑
구약성경 창세기 11장에  바벨탑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노아의 홍수이후 같은언어를 쓰는 그의 바벨로니안 자손들이 동쪽으로 이동해 쉬나평야에 터전을 마련하고 성을 쌓기 시작한다. 처음엔 돌로 쌓다가 기술이 발전해 벽돌로 바꾸었고 진흙대신 역청으로 바꾸며 급기야 는 자신들의 성을 하늘에 닿게해 자신들의 이름을 떨치고자 하는게 목적이었다. 그러자 여호와가 도전해오는 그들의 오만함을 징계해 그들사이에 서로 다른 말을쓰게 만들어 결국 서로서로의 소통이 안된나머지 성쌓기를 그만두고 다시 각기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신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보아 두가지 근본적가르침이 나타난다. 아무리 인간의 지혜가 뛰어나 난공불락할것같지만 결국 인간은 스스로의 자만으로인해 신의 영역인 자연의 힘에 스스로 패배하게 된다는것과 아울러 아무리 인간이 무모한 도전을 한다해도 사실 자연이 실제 생태계의 주인임을 암묵적으로 가르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현대과학 기술을 바탕으로한 산업적인 발전은 지구역사를 통틀어 지난 100년에 불과하다. 고작 20세기 말부터 급작스레 발전하기 시작한 인간의 과학적 기술이지만 그 방대함과 고도의 수준이 가히 하늘을 찌를만하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개발이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질량으로 급속히 update되는것을 보며 마치 runaway train 처럼 현재의 시각으로는 이 발달의 영역이 도저히 멈출것 같지 않다. 아울러 우리 인간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수도 있는 인간로보트(AI) 가 서서히 개발되어 나오고있지 않는가?

허지만 우리인간의 산업적 과학발달이 도대체 어디까지 갈것인가? 세상에 영원한것이 없다는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안다. 어느순간 인간이 쌓아올린 고도의 기술영역이 한계에 달한 나머지 더이상 지탱을 하지 못하고 멈추는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꼴이 오싹해지면서 구약의 바벨탑교훈이 비쳐지는것이다. 사실 구약의 바벨탑배경은 어쨋든 원시적인 초안이요 시도였기 때문에 그들이 언어불통으로 일의 성사가 없자 그저 각자 흩어져버린것으로 끝나버린다. 허지만 시대와 규모가 엄청나게 다른 현대판 바벨탑은그냥 멈추는데 그치는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적이 잿더미로 변하는것은 물론 상상을 초월하는 정반대의 역효과가 우리모두를 암흑의 세계로 추락시킬수도 있는것이다. 왜냐하면 알게모르게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아울러 거기에 동반된 부정적인 징조나 요소들이 시시각각으로 경종을 보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언급하건데 현대과학의 최고치를 말한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임이 틀림없다. 이것들을 통해 우주는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지구곳곳이 한순간에 연결되고 홍보되어진다. 이 둘의 매체는 개인의 privacy는 말할것도없고 국가의 최상급기밀도 적라라하게 펼치기때문에 세상에 이들의 틀속을 벗어날수있는 예외가 없어보인다. 아울러 이제는 언어장벽이 무색할 정도로 각국어의 번역이 일반화되어있다. 처음 인터넷이 발명되었을시 어느 종교학자들/ 신학자들은 그것을 성경이 지적한 오멘의 적그리스도로 추정을 내렸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이 우리모두에게 방대한 지식과 소통의 혜택을 주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아울러 H. G. Orwell 의 1984 소설처럼 이 첨단기술이 big brother가 되어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서서히 통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666적그리스도 오멘의 시대가 도래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것이다.

21세기를 앞두고 1999년에 이르러 혹시나 인터넷이1999 에서2000년으로 바뀌면서 앞의 두자리 숫자를 인지하지 못해 해가 바뀌자마자 인터넷의 모든기능이 정지해 세계에 혼란이  올수있다는 예측으로 모든 과학 산업분야의 전문가들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허지만 다행이도 그러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모두가 안도의 숨을 쉬긴했지만, 현재의 인터넷 사용량이 처음 발명당시의 기준량을 훨씬 능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시기에 이기능이 삐꺽해 모든것이 순식간에 정지될수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박할수 없다.

더우기 나아가서 Globalisation현상이 인류사회를 급격히 좁히고 있는것처럼  세계인구가 거이 국경을 초월하여 서로의 방향으로 끊임없이 이동하고있다. 물론 이러한 이동이 지금까지 인류사회의 각분야에 걸쳐 막대한 이익을 증대해왔지만 현재 이시점에서 이렇게 좁아진 인류사회가 오히려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바껴지지 않았던가? 몇년전에 발생했던 SARS virus가 세계를 한동안 조마조마하게 했다. Ebola virus가 때때로 아프리카를 강타한다. 최근 한달전쯤인가 중국에서 발생한 Corona virus감염이 벌써 사람들의 이동과 동반해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세계곳곳에 사망자를 내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힘이 그렇게 강해 난공불락 인듯 하더니만 이제는 각국마다 뾰족한 대책없이 자국민의 발생을 초조하게 지켜보며 안절부절 수습하느라 혼란을 겪고 있지 않는가? 아마 Corona virus도 지금까지의 다른 전염병들처럼 조만간 인간의 힘에 의해 멈춰질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로니하게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환경자체가virus 변형의 촉진체가 되고있어 언제 무적의 변형 바이러스가 나타나 인간이 더이상 대처할수없는 상황까지 몰고갈지도 모르는일이다.

아무튼 우리에게 더욱 물리적으로 다급하게 다가오는 위기는 기후적변화로 바닷물이 산성화되가는 현상이다. 온난화에 의해 가속도로 녹아내리는 빙하로 인해 바다수위가 계속 높아져가고 있는데 바다수위의 위협은 대처할수 있다고쳐도 바닷물 산성화는 속수무책이란것이다. 지금까지는 해저에 묻힌 탄산까스가 바닷물의 냉각온도로 인해 해저에 묻혀 있었지만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그 탄산까스가 서서히 방출되어 바다를 산성화 시켜 나가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무얼말해 주는가? 산성화된 바다는 생물이 존재할수 없는 죽은  바다요 죽은  바다의 의미는 사실상 지구 자체가 죽은것과 별반 다름없다고 봐야 할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것같아 그저 바라보며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것 뿐이리라. 

바다의 산성화와 때맞춰 공중으로는 탄산까스 증대가 대기의 오존층을 파손시키고 있다. 오존층의 기능은 태양열과 자외선이 지구에 직접 와닿은 것을 걸러주는 방어막이다. 따라서 탄산까스 증대로 인해 오존층이 걷힌게되면 걸러지지 않은 태양열과 자외선이 직접 지구를 덮게되는데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만든다. 지구지체가 그냥 숫덩이로 변하고 말게되는것이다. 얼마전부터 전문가들이 비행체들을 오존층가까이 보내어 오존층의 손실을 탐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때때로 그 손실된 범위가 좀 더 넓어졌다는 내용외에는 별다른 대책론을 펴지못하고 있다.

몇일전 신문에서 반기문 전 유엔총장을 비롯해 몇몇 세계인사들이 세계의 종말을 알리는 시계추옆에서 찍은 사진을 보았다. 십여년전에는 그 시계추가 5분전이었는데 이번에는 2-3분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데 그옆에 서있는 인사들의 표정이 흥미로웠다. 그들은 마치 그 시계추 옆에 묵연히서서 종말을 기다리고 있는듯한 모습들이었다.

아무튼 모든것이 종합된 이 사진이야말로 현대판 바벨탑의 붕괴가 문앞에 다가오고 있는 시나리오라고 감히 장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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