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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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마지막 당부

2020.06.27 16:06

Noeul 조회 수:20

마지막 당부 - 이만구(李滿九)

   무더운 여름철 바깥바람 쏘이시려나. 문 밀쳐 휠체어 타고 나오신 할머니. 젊은 시절 화려했던 모습 간 곳 없다

   빵빵한 에어컨 달린 딜럭스 양로원. 답답한 마음 조금쯤은 달래 보시려나

   힘겹게 휠 돌려 지나온 좁고 긴 복도. 헤쳐온 인생길 모든 시련 생각하시나

   어지럼증에 조용히 눈 감고 명상하신다. 아련한 기억 속의 사랑스러운 얼굴들                                                 

   현관 밖 심어놓은 꽃들 살핌도 없이 등 기댄 벽돌 위로 날아와 앉은 고추잠자리. 잠시 깨어나 기다리시는 휠체어 할머니가 작별 인사드리는 봉사학생 알아보신다

   추억의 젊은 시절 당신 모습 그리는 듯, 주름진 얼굴 빙그레 피우시는 웃음꽃

   찬 손으로 돌아서는 막내딸 붙드시고 온 힘으로 훗날 내 여기 없을지라도 슬픔 없는 아름다운 기억 당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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