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훈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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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보현산 격전지에 별길 하늘공원

2021.03.27 12:47

양 상 훈 조회 수:37

보현산 격전지에 별길 하늘공원

                                                          양상훈

   산새들의 노래 소리 멈추고

   보금자리도 잃어버린

   가슴도 멍든 붉은 피로 맺힌 진달래천지

   빗발치는 포화에 흙가루 분분

   붉은 흙더미로 하늘을 쌓아 올렸다

   벌거벗은 산허리에

   민몸뚱이를 드려내고 말았다.

   산천은 초토화 광야의 초목은

   목 놓아 울었다.

   그해의 9월은 잔인한 달.

 

   비극의 민족상잔 506.25.

   새벽을 깨고 중무장으로 기습 남침한 공산군

   3일 만에 피난민보다 앞질러

   서울을 미친 듯 짓밟던 탱크대열

   덮치고 밀며 더 물려날 수 없는 절벽까지,

   낙동강전투의 최후 보루- 보현산 영천 칠곡..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가물거리는 나라의 운명

   국민 총력으로 사수해야 했던 절박한 전황

   교복 교모에 훈련 없이 실탄 몇발 고작 시험

   전선에 뛰어든 자원 학도병들의 처절한 애국심까지

   보현산 철통방어 전투는 전쟁 터진 후 처음으로

   아군승리로 대세를 바꾼 역사적 전환점.

 

   대구를 뚫고 부산 함락계획의 막장드라마

   9월의 적 총공세 음모로 보현산에 잠복집결.

   방어보다 공격으로 전환한 아군의 대응전략

   낙동강전선의 맹공이 진격의 발판으로

   피눈물로 임시수도를 지켜냈다.

   인천 상륙작전 성공과 맞물려 샌드위치 된

   적들의 패잔병들, 북으로 패주의 나락으로..

   포도 달래 산나물로 풀꽃향기 뿜어내던 산야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오솔길 섶에

    붉은 핏물 고인 밀썰물의 함성이 통곡하였다

 

   치열했던 안개 자욱한 그 현장에

   이제야 반세기만에 모닥불처럼 돌아와 서있다.

   시 간의 채널이 뜨거운 가슴에 꼿는다.

   역전의 회한 어설픈 환희가

   천년의 애잔한 부활로 피어난다.

   별빛의 도시로 자리 잡은 천문대

   검푸른 초원으로 열어가는 우주공원

   이젠 세계로 향하는 하늘공원

   우주를 탐방하는 웅장한 자태

   桑田碧海상전벽해 전흔은 묻어두고

   호국의 나팔소리 크게 울려라.

 

 

 

 

*상전벽해;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엄청나게 변해버린 모습.

*노트; 6.25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될 민족상쟁의 비극이다. 절대로 잊을수 없다. 전쟁의 참극을 겪어본 사람만이 그 실상을 안다 굻어본 사람만이 배고픔의 괴로움을 안다. 아직도 휴전상태에 있고 ,국제정세는 세계판도를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남북대치상태에서 위기촉발의 전운이 감도는 현황에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국가안보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북의 끊임없는 도전적인 태세는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불안과 긴장상태에 있다. 6.25가 국가존망의 위기였는데도 국민들은 잊어가는 전쟁으로 안보불감증에 있지 않나 메우 우려가 되고 있다. 젊은 세대는 6.25를 조선시대 임진왜란정도로 인식하는 안이한 역사관에 실망하며 미래가 걱정이 된다

이 시작을 통하여 근대역사를 직시하고 6.25 전쟁때 목숨을 희생하며 우리를 도왔던 미국을 위시한 우방국에대한 은혜를 잊어서는 안될 안보의식을 새삼 깨달으며 공유코자한다

안보에는 정치여야가 따로 없다 .국민이 이편 저편으로 갈라 설 수 없다.

국민이 하나가되고 현실적으로 한미동맹강화와 북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동참인도되어 민족공동번영을 실행하자는 공감대 형성을 바란다. 안보태세를 강화하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취지에서 국민정서를 일으켜 공유코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