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해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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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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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주한국문인협회 창립 35주년 기념(회장: 이윤홍) / 2017년 여름 문학캠프 대성황

 

천사의 도시 LA(로스 엔젤레스:los angeles)

캘리포니아의 심장.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만개(滿開)한 곳.

파라다이스.

그런가 하면 연인들의 애증(愛憎)이 빈번한 멜랑콜리한 도시.

 

뉴욕 다음으로 인구(1.800만 명)가 많은 지역.

다인종(多人種)이 함께 공생하는 멜팅 팟.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 스포츠 / 과학의 중심.

세계 도시 6위 / 세계 파워 도시 13.

 

LA는 그 어떤 도시보다 예술로 충만해 있다.

작가와 영화제작자 뮤지션과 배우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밝은 면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마련이다.

한때 뒷골목을 주름잡던 갱스터 피터 밀라노가 파커빌딩(LAPD)을 향해 엿이나 처 잡숴!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운 폭력의 아수라장 말이다.

 

한편, LA 출신 유명 싱어 송라이터(Singer / songwriter)앨버트 하몬드는 자신의 스매쉬 힛 싱글을 통해 이렇게 노래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nia)”

그렇다.

LA에선 진 켈리(Gene Kelly)처럼 우산을 받쳐들고 싱 인더레인(Sing in the rain)’을 노래하는 광경을 쉽사리 목격할 수 없다.

왜냐?

비가 가뭄에 콩 나듯 찔끔거리기 때문이다.

다운타운의 평균 기온은 화씨 66.

낮시간대에는 75, 밤은 57도로 급격한 변화는 없다.

 

기후 탓일까.

천사의 도시에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만만디(慢慢的).

빨리 빨리는 코리아 타운에서나 엿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미 동부 보스턴과 뉴욕이 신세계(新世界)의 서막을 펼친 곳이라면,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로스 엔젤레스는 그것(패러다임)을 정립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천사의 도시에 거주하는 엔젤리노들의 시건방은 하늘을 찌른다.

이처럼 자부심이 대단한 파워 도시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혈통(血統)이 있다.

다름아닌 대한인(大韓人)코리안이다.

코리안들은 LA 미드 윌셔(Mid Wilshire)를 경계로, 남쪽의 올림픽 가(), 북쪽의 3번가, 서쪽의 웨스트 가, 동쪽의 버몬트 가를 아우르는 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코리아 타운이다.

 

인구 여론조사 기관인 센서스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11월 현재 LA 거주 대한인(코리안)은 약 14만 명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일부에선 16만 명까지 내다보고 있다.

아무튼 미국 전체 주에 거주하는 한인 수가 약 186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LA의 한인 수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코리아 타운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을 점하고 살아 온 이웃들이 있다.

▲히스패닉 라티노 52% 백인 8.5% ▲아시안 34%가 그들이다.

코리아 타운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언어는 스페인어가 단연 우위다.

전체의 44%를 차지 한다.

그 뒤를 이어서 한국어 등 아시안 언어(11%)가 통용된다.

 

LA에서(비단 LA뿐만은 아니지만)의 한국어 파워는 단연 압권이다.

상업과 미디어, 소셜 문화 그리고 다양한 장르에서 뿜어내는 필력(筆力)이 그것이다.

반세기(半世紀)전 만 해도 상상치 못한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LA 코리아 타운은 시간이 갈수록 미주류사회에서 질투와 대견함의 대명사(代名詞)로 부각됐다.

부지런한데다 근면한 코리안들은 탁월하게 먹고 사는 제주만 지닌 것이 아니다.

인문학의 바로미터인 문사철(文史哲)에도 눈이 밝은 혜안(慧眼)들이 광범위하게 진을 치고 있다.

빼어난 필력(筆力) 문필가(文筆家)들 말이다.

 

이번 ()에선 천사의 도시 LA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코리안 혈통 문필가(文筆家)들을 불러낼 것이다.

대표적인 위상(位相) 다름아닌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속 회원들이다.

이들 문필가들의 작품이 청자(聽者)의 영혼을 얼마나 우아하게 만들었는지를 살필 것이다.

(계속)

이산해 / 추리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