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01:32
한 편 만들기 - 이만구(李滿九)
공동의 선, 서로의 평화를 위하여
경계가 없어 다소 두리뭉실 하지만
모든 것 한 박자 뒤로 미루는 것
그런 중용의 날개는 편 가르지 않는다
막 하고픈 아름다운 주장 일지라도
소수의 편에 서서 두드러지는 것
박다 만 못처럼 튀어나와 있어
망치는 그 못 머리 내려치려 할 것이다
나무속에 밀도 있는 상처를 묻고
깊숙이 박힌 못, 그 품고 사는 속앓이
아무렇지 않은 온유로 참고 사는 것
그 숙성된 마음은 쉽게 편 가르지 않는다
구태의연하게 머무르자는 것 아니다
꽃이 각자의 색깔로 한 빛 어우러지듯
서로 모나지 않은 자신의 의견으로
수렴하여 다 좋은 한 편 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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