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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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최고의 도시락

2021.08.30 02:47

Noeul 조회 수:78

최고의 도시락 - 이만구(李滿九)

   혹시 작은 콩팥 모양의 마늘밭콩 아시나요? 울 어머니는 붉은 강낭콩 그리 부르시며, 공부에 관심 없고 말썽만 부리던 저에게 국민학교 방과 수업하라 도시락 싸주셨습니다. 점심시간에 서로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데, 저는 꽁보리밥 위 마늘밭콩 덮어 산나물 반찬. 다행히 냄새 풍기지 않고 책보도 적시지 않아, 늘 소중히 여기던 내 공책은 참 깨끗했지요. 반세기 지난 지금, 그때일 다시 상기한답니다. 지금 또래 아는 사람들 대다수 건강 경고받았어요. 일단, 초기 처방이 운동하고 채식하라 한답니다. 저는 업무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란 것 잘 알지요. 요즘, 아내는 손이 많이 가는 식단을 차리고, 저는 저대로 주말이면 되도록 운동 열중이지요.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산다는 거 어쩔 수 없네요. 주일 오후가 되면 혈압이 더 올라 자주 길 걸으며, 어릴 적 최고의 도시락 싸주시던 그분 생각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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