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34
전체:
192,152

이달의 작가

자작나무

2021.11.06 03:43

Noeul 조회 수:5

자작나무 - 이만구(李滿九)

겨울비 내리는 그 집 앞 아침 뜨락
큰 키의 고목, 자작나무 두 그루
바람 불어 앙상한 가지 흔들리다
가지 위에 쌓인 눈, 얼음꽃 흩뿌린다

정원수로 서있는 저 야생 나무야
단 둘이 무슨 천륜의 연분이었나
그리 해로하며 페인 세월의 자국들
남 모르게 헤진 밑동 상처 여미고 서서

한냉의 태생, 그 뿌연 맨 살결 그대로
가는 해, 반쯤 벗겨진 곁 껍질 달고
살 에이는 강추위 애써 버티고 선
동토의 서식지, 시베리아 숲 꿈꾸는가

유리창에 외로이 비친 겨울 고목
수정 고드름 늘어진 실가지들...
쓸리다 나부끼는 바람의 붓으로
우기 찬 산마을 풍경, 수묵화 그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세월아 네월아 Noeul 2021.11.28 7
119 금싸라기 휴식 Noeul 2021.11.26 3
118 11월에 쓴 편지 Noeul 2021.11.20 72
117 셀폰 후레시 Noeul 2021.11.13 5
116 가을꽃을 주으며 Noeul 2021.11.09 6
115 여름 강가에서 Noeul 2021.11.07 3
» 자작나무 Noeul 2021.11.06 5
113 참나무의 고백 Noeul 2021.10.31 3
112 바람은 내게로 Noeul 2021.10.23 9
111 방울토마토 Noeul 2021.10.23 8
110 11월의 밤 Noeul 2021.10.16 12
109 문뜩 가을이 Noeul 2021.10.02 15
108 가을 여행 Noeul 2021.09.21 11
107 고풍의 우물 Noeul 2021.09.19 8
106 구월이 오면 Noeul 2021.09.17 9
105 가을 편지 Noeul 2021.09.12 9
104 고추잠자리 Noeul 2021.09.11 4
103 철새는 떠나가고 Noeul 2021.09.06 9
102 돌배나무의 꿈 Noeul 2021.09.03 3
101 최고의 도시락 [2] Noeul 2021.08.30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