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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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여름 강가에서

2021.11.07 13:11

Noeul 조회 수:3

여름 강가에서 - 이만구(李滿九)

산 위에서 흰 폭포수 쏟아져 내리고
화물선은 연어처럼 긴 강을 거슬러
도시의 선착장에 종종 정박하곤 했다

콜롬비아 강은 깊어 유속이 빠르고
수려한 낙조의 강변 풍경 볼 수 있어
필요한 휴식 더 구하고 싶은 강이었다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해
지팡이 짚으신 울 아버지와 마주 보며
노을 진 강, 이륙하는 비행기 바라보았지

그 후, 색다른 샌디에고 긴 강을 만나
세월 속에서 사라져 간 인디언의 흔적
산과 들 사이, 돌로 쌓아 올린 댐도 있고

비 오면 계곡 물줄기 바다로 나가는 강
누가 보아도 말라붙은 여울의 연속
그 여름 강은 강이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인생의 흐름에도 좁고 메마른 도랑 있어
강은 늘 깊고 푸른 건만 아니라 일러 주신
저 물 위에 보고픈 얼굴, 하얀 낮달 어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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