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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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11월에 쓴 편지

2021.11.20 05:44

Noeul 조회 수:72

11월에 쓴 편지 - 이만구(李滿九)

   쉬어가는 달 11월에 태어나, 겨울 찬비 맞으며 다시 11월 속으로 떠나간 그 사람. 바람 끝 저편, 별은 지고 안쓰런 마음 가득 하구나

   대신 전화받고서 한 번 보고 싶다 한 번 나오라 하셨는데, 매번 차 몰고 나와 김포공항 대합실에서 친형처럼 많은 이야기 나누던 사람이었다

   지금 서울은 추울 텐데, 마지막 가시는 길, 많이 힘들겠다. 네가 어려울 때 너랑 함께 해주는 오빠가 되지 못해 무척 미안하다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사람이었지. 그만 울자. 나도 콜로라도에서 함께 살던 장모님 묻고 와 생전 부모님께 불효한 생각에 마냥 눈물바람이었다

   어릴 적, 울면 기운 떨어진다고 눈물 닦아주시던 어머니 기억나지? 가야 할 사람이니, 이제 편히 잘 가시라 천국에 들라 함께 기도하자

   인생이 참 덧없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먼 훗날 기약하자. 큰 슬픔 이겨내고 다시 평상으로 돌아오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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