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훈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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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뉴욕의 노스텔지어

2021.12.12 14:08

양상훈 조회 수: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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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노스텔지어 (Nostalgia)

-두메산골-                                                                                                                                                  양상훈

 

 

80년대 초, 서울에서 금융기관 뉴욕 주재원 발령에 따라 가족과 함께 뉴욕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동안 근무만기가 되어 홀로 귀국하여 한때 기러기 아빠의 신세가 되기도 했다

강산이 3번 변할 정도의 오랜 뉴욕생활동안 아이들도 장성하고 교육을 마쳐 이젠 모두 독립가정을 이뤘다. 뉴욕은 우리가족에 삶의 터전이었고, 2의 고향으로 추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뉴욕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세계문화 수도로서 상업, 금융 ,미디어 영화패션디자인,기술연구,교육,엔터테인트먼트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여 민족의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며 인종차별 없이 나란히 셀러드믹스 문화를 형성하며 발전하고 있다. 뉴욕은 독립전쟁당시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영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룬 격전지였다. 미 대륙군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이 허드슨강 상류의 웨스트포인트를 거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뉴욕은 영국과 미국이 독립전쟁 이후 1790년까지 미국의 수도였다.

1609년 영국탐험가 헨리허드슨(Haney Hudson)에 의해 발견된 허드슨강은 뉴욕주를 비롯해 미합중국을 탄생시킨 역사적인 유서 깊은 강이다

뉴욕은 인구2천만에 광활한 면적(141km2)을 소유한다. 한반도의 2/3를 차지하며 남한의 1.4배가된다. 뉴욕이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보다 더 많다.(NY1450-한국1411조 달러) .그렇지만 미국동포는 기죽지 않으며 주인의식을 갖고 당당히 살아왔다. 근면한 민족으로 짧은 이민사에 성공적인 이민모델을 창출한 민족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을 말하면 일반적으로 맨해튼을 의미한다. 뉴욕시를 구성하는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뉴욕다운 도시가 바로 맨해튼이다.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뉴욕의 산업발전에 대동맥역할을 하고 있다. 허드슨강은 뉴욕 주 북부 머리에서 맨해튼 뉴욕 발끝까지 507km을 쉬지 않고 질주해오면서, 강 주변에 아름다운 작품을 다양하게 그려냈다. 같은 주에서 출발하여 먼 여정으로 같은 주안에 끝나는 유일한 강이다.

허드슨 강의 끝자락 뉴욕만 항구로 미국에 처음 정착한 이민자의 애환이 녹아있는 곳이 바로리버티 섬이다. 설레고 긴장하며 대기하던리버티 아일렌드(Liberty Island)’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으로 유명하다. 이민자들의 표상으로 역사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뉴욕시는 서쪽으로 허드슨강, 동쪽으로 이스트강이 경계 지워지는 섬을 바둑판처럼 잘 짜여 진 거리와 빌딩숲으로 기득 매우고 있다.

잠들지 않는다는 뉴욕시는 인구8백만의 뉴욕주 최대도시로 매년 관광객들이 47백만이 몰려든다. 또한 세계 사람들이 이민을 꿈꾸는 도시이기도하다.

 

뉴욕시는 세계만물상의 집결지로 할 만큼 볼거리가 많다. 일반적으로 관광명소로 다음과 같은 곳에 발걸음이 잦다. 맨해튼의 심장인 센트럴파크, 타임스퀘어, 102층 높이351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Top of Rock로 불리는 록펠러센터,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이어주는 브루클린 브릿지, 미국입문에서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자유여신상, 뉴욕근교를 왕래하는 도심의 고향역인 그렌드 센트럴 기차역. 38백만 권의 책을 소장한 세계최대 도서관인 뉴욕공립도서관, 가장 유명한 작품을 보관한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1902년 건축당시 최고의 높은 빌딩인 플렛아이언 빌딩,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빈센트 고흐와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하는 뉴욕 현대 미술관 모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명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뉴욕 콘크리트 빌딩숲을 벗어나 허드슨 벨리(Hudson Valley) 따라 뉴욕 주 대장정의 절경에 올라본다. 조지워싱턴 브리지에서 숲속강변 하이웨이로 한 시간 거리에 베어마운틴과 웨스트포인트(육사)를 만날 수 있다.

3시간 정도 드라이브 해 달리면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로 유명한 크렛츠킬 마운틴에 다다른다.

들뜬 기대를 하며 마지막으로 6시간 달려가면 허드슨강의 젖줄기인 애리돈 덱(Adirondacks)

주립공원이 눈앞에 들어온다. 이때에 감탄이 터지기 시작한다. 면적이 6백만 에이커(24,000km2)로서 엘로스톤,요세미티, 그렌드 케넌 등을 합한 것 보다 더 크다. 한국의 경상남북도 모두 합한 면적보다 더 크다니... 공원 안에 2800개의 호수와 3만 마일일의 강과 개울이 이어지고 있다. 숲속이나 호수 가에 수백 개의 캠핑사이트가 있고 호수의 여왕이라는 Lake George, 최근에 두 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Lake Placid가 자리 잡고 있다. , .

통나무로 원주민 스타일 등 원시적이고 낭만적인 숙소가 800여개가 즐비하다. 뉴요커들이 amazing place, spectacular view 라 떠들어대는 곳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케이츠, 배우 베트미들러의 별장이 있는 이런 거대하고 화려한 리조트도 좋지만, 한편 소박하고 조용한 컨트리풍의 알뜰나들이 관광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이 장엄한 애디론댁 산맥으로 진입하기 전 17번 서쪽 하이웨이 방향을 달리다가 왈츠보로(Wurtsboro) 타운이 나온다. 5마일정도 동네 앞길을 달리다가 인근 숲속 산골길로 들어간다. 깊은 산속에 보물찾기로 하듯 파고 들어가면 별난 산골농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김씨농장(KIM,S FARM RESORT)을 발견한다.

한인들이 토속한식의 갈망과 고향의 鄕愁에젖어 한인들만이 찾아드는 쉼터인데, 요즘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산속 외딴 곳이지만, 아름아름 소문으로 모여들어 만남의 장소로 주일이면 성황을 이루곤 한다.

20여 년 전 뉴욕에 정착한 김씨노인이 당시 아무도 거뜰더보지 않던 산악지대 산 토막 495에이커((599천평)를 구입하여 개간해오면서 대농장으로 탈바꿈시켜왔다.

현재 2세 아들부부가 이어받아 소유운영해오면서 관광리조트로 개발하여 만남과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집 앞에서 숲속계곡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오면 큰길이 열리고 길 맞은편 광장에 초.중학교,쇼핑몰, 각종 상점과 편의시설이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다고 한다..

이곳 적막강산의 외딴집에 이웃이라곤 드넓은 농토, 산야에 새들의 노래, 찾아온 방문객들, 산돼지, 산닭 등 기타 야생 동물들이다. 가끔 깊은 산속에서 바비큐냄새를 맡고 어슬렁거리며 내려오는 곰들과도 어느덧 이웃이 되었다. 인심 좋은 노인으로 소문난 김씨할배는 농장에서 제배한 야채나 귀한 도라지,더덕 등 방금 낳은 따뜻한 달걀과 함께 선물로 안겨주곤 했다.

어느 날 김씨할배에게 반가운 소식을 안겨준다. 평소 걱정하던 며느리 감이 어느 날 빈집에 큰 황소처럼 자연스럽게 들어온 것이다. 뜻 깊은 인연으로 차만 며느리로 행운을 맞이한 셈이다. 며느리로슬린김은 텍사스 부농가에서 태어나 장성하여 대학을 졸업하자 뉴욕까지 원정하여 맨해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이 농장에 흠취하여 마침내 가족일원이 되었다. 로슬린은 주위사람들의 권유도 있어 부업삼아 집안에서 토속음식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직접 개발하여 업그레이드 시킨 퓨전메뉴, 토속 한식메뉴, 닭볶음탕, 닭백숙, 돼지 장어 바비큐 등으로 방문객들의 미각을 자극해왔다.

소문이 퍼져나가자 뉴욕은 물론, 필라델피아, 뉴져지, 컨넨트커트 등 타주에서도 몰려와 예약이 필수가 되었다..

특히 집 앞 맑은 계곡에서 잡은 송어 및 활어로 요리한 메뉴에, 직접 빚어낸 더덕 생막걸리는 맛이 특이하여 다민족에게도 인기가 대단하다. 이 농장은 점차 업그레이드 하여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숙소도 마련하여 단기간 머물게 하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청소년들을 위한 농장체험, 어른들을 위한 모임 각종 이벤트에 페스티벌행사,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캠핑과 캠프파이어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김씨할배는 밀양고향에 대구농립전문교(대구농고전신)출신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家業정신을 늘 품고 지켜온 사람이 아닌가싶다. 육사 8기생으로 5.16혁명의 대열에 섰던 용사이기도 하다. 특이하고 대단한 사람이다.

2세 아들 젊은 김씨는 특전단출신이라 그런지 사격에도 명수이다. 산기슭에 임시 사격장을 설치해두고 시간 있을 때마다 사격과 활쏘기를 연습한다.. 총기소유는 당연히 허가를 얻지만, 깊은 산속에 곰을 사냥할 때에는 총을 사용하고, 산돼지 야생 동물은 활을 쏘아 잡는다고 한다 곰쓸개를 미국사람들이야 외면하지만, 한국인들은 만병통치로 인식하고 애걸하며 몸살을 떤다. 그 수요가 대단하여 즉석에서 채취한 쓸개는 값이 꾀 비싸 부수입이 짭짤하다고 한다.

Kim,s Farm은 뉴욕시에서 2시간거리에 처음 황무지를 구입하였을 때 모두 무모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농장은 확장되어가고 현대식 농작법과 유통과정도 개발하여 Farm Resort로서 유명세로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미국내 재벌이나 심지어 한국의 부호들까지 이곳을 탐하여 매도 할 것을 자주 문의해 온단다.

지금 60만평의 재산 가치로 거의 천문학적 가격에 달한다. 소유주는 이 농장에 매우 애착하여 즐기고 있다.

I Love Newyork ! 뉴욕의 대자연이 그립다. 2의 고향, 뉴욕을 방문할 때 딸 며느리 손을 잡고 추억의 농장을 찾아가고 싶다. 그윽한 흙냄새를 맡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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