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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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귀로

2022.04.09 03:53

Noeul 조회 수:32

귀로 - 이만구(李滿九)

먼 길을 돌아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해과 달이 스치고 간 지난 세월
수많은 별들의 사연, 그 걸어온  발자취

세월의 그리움 안고 서성이는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 서서
한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더
다시 돌이켜 헤아려보는 기도드리며

하루 해가 저물어 잠이 들기 전,
이제 와 돌아온 고향 이 텅 빈방에서
깨어날 수 없는 아침이라면
어찌, 내일 위하여 쉬이 잠들 수 있을까

산 짐승 울어 지쳐 또 잠이 들고
새날의 아침이 오고 점점 멀어져 가는
어느 골목길에서 뒤돌아 보는
어둠 속으로 들려오는 못 박는 소리

한평 남짓 누울 수 없는 허공 속에서
눈먼 하얀 나빈 빛을 따라 떠나고
달그림자 내려 저 먼 산 어둠 지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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