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훈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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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동창이 밝아지니 노고지리 우지지네

2022.07.15 12:26

양상훈 조회 수:28

 

사진 김제시청IMG_2203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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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이 밝아지니 노고지리 우지지네.

양상훈

  코로나 펜데믹으로 2여년 만에 방문한 조국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달라지고 새로워지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음을 느꼈다. 오랫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대통령취임식에 참석, 여러 곳 안보관광의 일환으로 DMZ, 남북방 한계선, 군사분계선,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탐방하는 경험은 유익하고 새삼스러웠다. 강원도 고성 양구 철원 등 의 비무장지대는 과거 방문경험은 있지만, 이번에 가까운 분단의 대치상태에 있는 위수지역을 그 동안 간과했다는 죄송함이 앞섰다. 특히 파주의 오두산 전망대의 전방을 탐방하면서 임진각에서 460미터건너 저편에서 북한마을을 바라보며 분단의 안타까운 감정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자유대한민국 정부수립후 2년도 안되어 기막힌 동족상잔의 상처를 잊을 수가 없다. 북한 공산당은 모택동과 스타린의 비호를 받으며 1950.6.25일 새벽 중무장한 기갑부대를 선두로 3.8선을 돌파, 자유강토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였다. 전쟁 발발 3일 만에 피난민을 앞질러 한 많은 미아리고개를 탱크대열로 짓밟고 있었다. 남으로 이어지는 피난 대열에 조국의 운명은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가물거리고 있을 때다.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며 맥아더 사령관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으로 전쟁의 승기를 드디어 잡게 되었다. 백두산을 향한 북진을 감행하는 일대 역전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10월초 3,8선을 돌파한지 10일 만에 평양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전진하게 되었다 강물을 철모에 담아 당시대통령에게 바치는 감격 속에 통일을 눈앞에 두고...

전쟁을 끝내고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보내리라는 부푼 꿈.

통일을 목전에 두고 중공군 수백만 명의 인해전술로 압록강건너 두더지처럼 덮쳐오는데 혹한에 악전고투하며 가슴을 치며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흥남 부두 철수 작전은 동족상쟁이 남긴 또 하나의 생이별이었다. 우리의 휴전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불리한시기에 소련의 휴전 요구에 유엔군이 수락함으로 3년 만에 피비린내 나는 붉은 전선에 총성은 일단 멎고 말았다. 아무런 소득 없는 전쟁의 종말은 너무나 허망하였다. 전쟁3년 만에 온 동포의 휴전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갈망하는 우리의 통일 염원을 외면 한 채 1953.7.27일 우리 측 대표는 참석하지 않은 채 휴전 협정은 조인되었다.

6.25 젼쟁 발발 직후에 유엔의 만장일치결의로 한국에 파병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도운 것이다.

미국 우방을 중심으로 16여 개국이 참전하게 되어 공산화를 막았다. 우리는 그들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트루만 대통령은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병력이동이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에 먼저 일본 오끼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500여명의 특수부대를 바로 한국전선에 투입시켰다. 그곳이 바로 오산 죽미령 전투이다. 찰스 스미스 중령이 지휘하는 특수부대는 바로 수십 배나 넘는 공산군과 맞부딪혀 혈전 끝에 1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전투의 의미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적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대전에서 정비를 할 시간을 벌고 낙동강 전선을 구축하는데 대비효과가 컸었다. 최종적으로 인천 상륙작전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어 한국전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하게 되었다.

죽미령 UN군 초전 기념관을 관람하면서 야외전시장에 당시의 전쟁 상황을 시현하는 영상에 모두 눈시울이 뜨거워 졌으리라. 평화공원 촬스 스미스 소장의 동상에는 해마다 미국에서 방한 당사자들과 국내 국민단체들 함께 기념추모하고 있다. 이번 안보관광 일정에서 처음 이곳에 방문하여 많은 의미와 감동을 받았다.

본인은 열렬한 애국자도 아니고 정치에 관심이 없다. 대부분 재외동포처럼 출가한 딸이 친정을 생각하듯이 고향 모국에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투표행사를 하게 되었다. 주소가 분당이라 성남시장 경기교육감, 경기지사, 구 의원 3명 모두 6명을 한 셈인데 보람이 있었다. 우리조국이 잘되면 기뻐하고 혹시 잘못이 되면 걱정하고 뭔가 돕고 싶어 하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은 누구나 간직할 것이다.

이번 방문에 자의반 타의반 여러 곳을 방문하며 특이한 경험과 견학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 한국이 국토가 좁다고 하지만 지구상에 작은 국가들이 부강한 나라가 더 많이 볼 수 있다.서울은 사방으로 확트인 도심지에 세종대로 강남대로 강변 올림픽대로 영등포 마포종점? 여의도로 등 옛 기억 속에 시원한 거리를 걷기도하며 감회에 젖었다. 현충원을 방문하여 헌배도하고 국민품속으로 돌려준 청와대 구중심처도 탐방하였다. 삼각지를 몇 번 돌아가도 기대에 부푼 용산 시대를 맞이하여 한때 어둡고 얼어붙은 땅에도 동창이 밝아지면서 신록이 피어나고 있었다.

TV 냉장고 아이폰 IT제품 등은 지구촌을 석권하는 한국이다. 인천 공항 및 지하철시스템은 세계일류이고 생활백화점 같은 고속도로변 휴게소, 한류문화는 외국인들이 신기하듯 놀라워하고 있다.

한편 골칫거리도 많다. 저 출산, 고령화, 교통사고. 청년실업, 중국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얌전하게 넘어온 미세먼지와 바다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더미까지도(천혜의 홍도앞바다에도)엄중히 대처해야할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외형은 말쑥하게 보이지만, 도시가 아파트산성으로 둘러싸여 숨이 막히고 구름도 푸른 산, 파란 하늘도 모두 가리게 되어 자연과 격리된 느낌은 안타까운 정황이다. 빽 둘러싸인 아파트 장벽이나 거리에 넘실거리는 젊은이들의 활보는 발랄하게보이지만 인형처럼 모두 하나로 획일적인 모습이다.

유럽의 곡창지대인 우크리아나가 전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여지없이 희생되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적으로 자원이 고갈되어가고 승자도 없는 포화에 전쟁을 빨리 끝내어 평화를 기대할 뿐이다. 코로나와 덮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三高에 어려운 경제에 시달리고 있다.

새 정부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꿈을 밝혔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날아오르는 모든 국민의 꿈들이 날개를 달자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춤과 노래로 하나 되어 세상의 중심을 향해 꿈의 날개를 펴자고.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은 세상의 벽을 넘어 함께 날아오르자고. 혼자 꾸는 꿈은 꿈 일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온 국민이 힘차게 출발하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선진국 할 것 없이 물가폭등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혁의 급한 변화보다 기본의 정상화 컴백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풍요로움 속에서도 한국은 사회적 갈등이 많다. 사회지도층이 편 가르기이나 내로남불을 지양하며 솔선수범과 선공후사 자세로 세대 간 갈등, 지역 간의 갈등, 빈부간의 갈등을 불식하는데 앞장서야할 것이다. 지도자 지성인이란 부류가 위화감을 조성하고 대중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지적된다. 자녀들 해외에 유학 보내면서 편법으로 재산을 무단 반출하는 사람이 반미니 한미동맹을 반대하고 거품을 낸다.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며 양키 고홈으로 목청을 올리는 아이러니 는 어떻게 설명할까. 한미동맹을 파기하려는 위험한 발상이 국가안보에 얼마나 역행하는가를 정상국민이라면 깨달아야 할 것이다.

권세가들이 판을 치고 지성인 채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하는 무리가 득실거릴수록 국민들은 실망한다.

돈뭉치를 들고 과시하는 졸부들이 있다면 자기돈 쓰는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국민정서에 위화감을 준다면 자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의도정객 방향에는 아직도 썩은 냄새가 풍겨오는데 그들은 후각 장애인이 아닌지 국민은 불안하고 있다. 협치와 화합으로 선당후사 정신으로 개인 정치를 더는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가의 처세는 오동잎이 춘하추동 떨어지고 있으면 그 신호를 알아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매일 쇼킹한 뉴스가 연일 터진다. 오늘 터질지 내일 터질지도 모르는 가느다란 줄에 매달린다. 잘살고 있는데 모두 죽겠다는 사람이 이외 많다. 힘 조절이 안 되는 세상을 살고 있는 듯. 삶이 점점 더 고달파지고 정신적 고통이 더욱 힘들어가는 생활패턴이 되고 있다. 코로나 깨춤이 끝나야하고 올림픽 메달도 많을수록 좋다. 하루 속히 건강한 사회로 회복해서 밝은 웃음 찾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

5/14일에 공식일정을 마치고 바로 호남평야를 달려갔다. 이른 아침 목포행 KTX를 타고 광활한 평야를 가로 질러 속 시원히 달렸다. 익산. 김제. 나주평야 등을 바라보며 만끽했다. 밀보리가 익어가고 모심기후 파랗게 자라는 오월의 냄새가 물신 한다. 잊어가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주마등같이 스쳐간다.

새로운 스피드시대 3시간이면 방방곡곡 갈 수 있고 일일생활권으로 시간과 공간이 많이 압축되어 격세지감이 들었다.

농촌은 아름다운 자연이며 귀소본능의 고향이며 생명 줄이다. 종달새 노랫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농번기에 생기 넘치는 농촌의 이른 아침 풍경. 동창이 농촌의 평야에서 밝아지면서 도시의 콘크리트 광야에서도 동이 트고 있었다. 눈물 머금은 목포행 완행열차는 젊음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풍성한 곡창지대는 대한민국의 창고이며 바라보기만 해도 풍성하다, 옛날 삼국시대부터 토착 왜구들이 왜 이곳을 호시탐탐 노략질 했으며, 급기야 임진왜란때 저질렀던 광란의 행태를 이해할 것 같다.

유배의 땅이었던 섬. 새로운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언젠가 한번은 가 봐야할 섬. 홍도 흑산도 영산도.천년의 신비를 가진 섬이 떠난 후에도 아련히 떠오른다.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구름이 거둬주는 바람이 분다. 그리워하다가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외로운 달밤을 안고 흘려온 나그네냐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아련한 저 육지를...’

홍도는 50여세대로 온통 전체가 천년기념물이며 붉은 동백꽃으로 섬을 덮어버린 채 흙 갈색 토양에 동백꽃과 함께 불그스레한 섬이다. 흙 한줌도 없는 바위틈에 자라나는 분제소나무는 수천만 원 이상의 엄청난 가격이라고 들린다. 풀 한포기도 돌멩이 하나라도 절대로 외부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홍도는 삼륜경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짐 수송, 파출소 우체국에도 편리하게 이용. 홍도의 해상유람선상에서 광어 돔 회 시식의 멋. 흑산도의 한 바퀴 육상관광에 코믹한 사투리로 곡예드라이브의 스릴은 일품이었다.

흑산도는 홍어로 유명하며 500여명의 인구에 공항을 건설 중에 관광개발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홍도는 울지 않고 반가이 맞이해주었다. 그리움에 타버린 흑산도아가씨는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 흑산도의 한 바퀴 육상 관광에 구수한 사투리해설로 곡예드라이브 스릴이 일품이었다. 흑산도 홍어로 유명하며 5000명의 인구에 공항을 건설하는 등 관광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도는 울지 않고 반가이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움에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는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